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 겸 전 구글 CEO가 미국 국방부 산하에 새로 창설되는 위원회의 대표를 맡았다.
2일(현지시간) 씨넷 등에 따르면, 애시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에릭 슈미트 회장이 ‘방위혁신자문위원회(Defense Innovation Advisory Board)’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혁신자문위원회는 미 국방부에 실리콘밸리 방식의 혁신을 이식하는 작업을 맡는다. 12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되며 실리콘밸리 기업과 국방부 간 긴밀한 협력을 요하는 사안에 조언하게 된다.
자문 분야는 데이터 분석, 모바일 앱 활용, 인터넷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고 국방부측은 설명했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애시 카터 장관과 함께 자문위원회 위원을 선정하게 된다.
이 발표는 연방수사국(FBI)과 애플 간의 아이폰 잠금해제 줄다리기 중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FBI는 최근 테러범의 아이폰을 잠금해제해줄 것을 애플에 요구했지만, 애플이 이를 거절했다. 여러 실리콘밸리 기업이 애플의 사생활보호 입장에 동조하면서 미국 정부와 실리콘밸리 사이의 긴장이 팽팽해진 상황이다.
NSA나 FBI와 달리 국방부는 실리콘밸리 기업에 개방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방부는 현재 열리고 있는 RSA 보안 컨퍼런스에도 참여했다. 방위혁신자문위원회 발족 사실은 RSA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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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이날 해커들을 초청해 ‘펜타곤 해킹’ 행사도 열었다.
지난해 미 국방부는 애플을 비롯한 160개 이상의 미국 IT기업과 협약을 맺고 전투기나 국인을 모니터하기 위한 차세대 웨어러블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