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아이폰 잠금 해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애플의 법무팀장이 하원 증언 도중 아이패드 프로 작동이 중단되는 망신을 당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브루스 시웰 애플 법무담당 수석 부사장은 1일(현지 시각) 열리는 미국 하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FBI의 아이폰 잠금 해제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시웰은 이날 애플이 최근 들어 암호 문제를 중요하게 인식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시웰은 “애플은 2009년 페이스타임과 아이메시지 때부터 암호 체계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웰 부사장은 아이패드 프로에 청문회 발표문을 담아왔다. 그런데 발표문을 읽는 도중 아이패드 프로가 작동 중단되는 돌발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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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웰은 나머지 부분은 바인더에 끼워온 종이 출력물로 읽을 수밖에 없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애플 입장에선 이목이 집중된 FBI와의 공방 현장에서 자신들의 최신 제품에 오류가 발생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그대로 노출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