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구글 등 글로벌 IT 회사들이 LG G5 발표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G5에 투입된 신기술과 협력 내용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다.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공개를 앞두고 신제품의 기능부터 주변기기 이용에 이르는 등 파트너와 함께 그간 쏟아부은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40분의 발표 무대에서 LG전자는 이회사들에게 소비자에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거듭 확인해보며 신작 G5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LG G5 공개 행사에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스테판 페르슨 뱅앤올룹슨 COO, 찰스 암스트롱 구글 스트리트뷰 프로덕트 매니저, 니콜라스 햅트메이어 패럿 CMO 등이 LG전자 지원사격의 총대를 맸다.
행사 시작 영상과 조준호 사장의 짧은 프레젠테이션 이후 30여분에 걸친 세부 사양과 기능 설명에 이들은 각자가 G5에 기여한 부분을 설명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스테판 페르슨 뱅앤올룹슨 COO다. 뱅앤올룹슨(B&O)은 세계적인 하이파이 음향 기업으로, 국내에선 기내 면세점에서 가장 높은 이어셋 판매고를 올리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B&O가 LG G5와 협력한 부분은 포터블 DAC 모듈 ‘LG 하이파이 플러스’와 전용 이어폰 ‘H3 by B&O 플레이’다.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모듈러 타입 형태의 G5 특색을 살린 앰프 제품으로, 스마트폰 하단에 결합시켜 고해상도 음원 재생을 지원한다.
스테판 페르슨 COO는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엔지니어링 측면부터 이뤄진 훌륭한 협업”이라면서 “G5 이용자는 어디에 가더라도 모바일 기기에서도 훌륭한 음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B&O에 이어 G5 무대에 오른 회사는 구글이다. 가상현실(VR)용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LG 360 캠’ 소개 영상이 끝나자 구글의 스트리트뷰 프로덕트 매니저(PM)가 등장했다.
찰스 암스트롱 PM은 무대에 오르기 전에 이미 360도 카메라를 사용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LG 360 캠이 찍은 영상을 구글 지도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스트리트뷰에 올리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시연으로 알린 것이다.
퀄컴의 CEO인 스티브 몰렌코프가 구글에 이어 무대에 올랐다. 퀄컴은 스마트폰 두뇌 기능을 맡는 칩셋을 만드는 회사다. 하지만 이날 스티브 몰렌코프 CEO가 등장한 시점은 G5가 지원하는 VR 기능 소개 직후란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스티브 몰렌코프 CEO는 “G5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20은 VR 기기 구동에 최적화 돼 실감나는 영상을 경험할 수 있다”며 G5에 연결해 이용하는 ‘LG 360 VR’의 완벽한 지원을 자신했다.
드론 회사도 G5 발표 무대에 올랐다. 유명 드론 회사인 패럿(Parrot)은 G5와 연동해 드론이 촬영하는 영상을 확인하고 조작이 가능한 드론 콘트롤러를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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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햅트메이어 패럿 CMO는 “G5를 콘트롤러에 결합하면 비디오 게임을 하듯이 드론을 조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단, 그가 시연한 콘트롤러는 아직 양산 제품이 아니라 작동 가능 형태의 프로토타입(원형)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