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HBO는 미국 유료 동영상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사이다. 넷플릭스가 ‘독립구단’이라면 HBO는 타임워너란 거대 회사가 뒷배경으로 버티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HBO가 우리처럼 되기 전에 우리가 HBO처럼 되는 게 목표”라고 공언했다.
사정은 HBO도 마찬가지다. 최근 HBO는 자체 드라마 제작 쪽에 공을 쏟으면서 ‘넷플릭스 전략’을 차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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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HBO는 넷플릭스를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 왜 그럴까?
비즈니스인사이더가 통계전문 사이트 스태티스타에서 인용한 두 개 그래프에 그 해답이 담겨 있다.
일단 가입자 수 면에선 HBO가 넷플릭스를 압도한다. 지난 해 말 기준으로 넷플릭스 가입자는 7천500만 명인 반면, HBO는 1억4천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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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입자 매출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3년 전인 지난 2013년엔 넷플릭스가 35억 달러인 반면 HBO는 42억 달러였다. 하지만 2014년부터 두 회사의 매출은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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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추세는 지난 해에 더 가속화됐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매출이 61억 달러인 반면 HBO는 47억 달러에 머물렀다.
더 적은 가입자로도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넷플릭스. HBO 모회사인 타임워너란 거대 기업조차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는 상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