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료 스트리밍 TV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독주를 하고 있다.
리처드 플레플러 HBO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 시각) HBO 나우 유료 가입자 수가 80만명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HBO 나우는 타임워너가 지난 해 5월 야심적으로 선보인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다. 월 15달러 요금을 받고 있는 HBO 나우는 넷플릭스, 훌루 등과 함께 스트리밍 시장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가입자 80만 명은 FBR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캐피털 마켓스는 HBO 나우 가입자가 140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HBO 나우도 할 말은 있다. 아직 X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 플랫폼과는 연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기기들과 제대로 연동될 경우엔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트리밍 시장의 또 다른 경쟁자인 훌루는 최근에 가입자 수를 공식 발표한 적 없다. 지난 해 4월 월 9달러는 유료 가입자 900만 명이라고 공개한 것이 가장 최근 수치다.
하지만 그 때 이후 훌루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해 9월 월 12달러 요금을 낼 경우 광고를 보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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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전문 매체인 랩은 “훌루가 올해 중 조만간 가입자 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현재는 지난 해 4월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스트리밍 시장의 최강은 역시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지난 해 4분기 실적 발표 때 전 세계 유료 가입자가 7천480만 명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가입자도 4천474만 명으로 훌루의 다섯 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