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영상에 담긴 개그 코드

게임입력 :2016/02/05 11:10    수정: 2016/02/05 12:45

엑스엘게임즈의 첫 모바일 게임 ‘브레이브스’가 정식 서비스에 앞서 사전 예약 이벤트를 시작한 가운데, 공개한 1차 광고 영상이 개그 코드로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클래시오브클랜, 탑오브탱커 등의 게임이 개그 코드를 담아낸 이야기형 광고 영상으로 서비스 초반 인기를 견인했던 만큼 블레이브스의 흥행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자사의 첫 모바일 게임 ‘브레이브스’의 사전 예약 시작과 함께 한편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한 중년 남성이 땀을 흘리며 런닝머신을 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중년 남성과 게임 속 캐릭터인 도적과 발을 맞춰 런닝머신을 뛰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영상 끝 부분에선 중년남성이 도적의 발 빠름을 이기지 못해 쓰러진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도적은 블레이브스에서 스피드를 살린 캐릭터로, ‘이것은 짧은 다리, 도적의 역습’ ‘2D로 더 빠르게’란 문구로 표현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 영상은 브레이브스의 게임성과 캐릭터의 특징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게임과 연관성이 없는 중년 남성을 등장시켜 반전을 꾀했다는 평가다.

탑오브탱커의 광고 영상 장면.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브레이브스의 사전 예약과 함께 개그 코드를 담은 1차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사전 예약은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두 편을 추가로 더 공개할 예정이다. 게임과 영상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앞서 공개된 게임 광고도 누구나 이해할만한 내용과 소재, 개그 요소 등을 강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표적으로는 클래시오브클랜과 붐비치, 탑오브탱커 등이다.

지난해 공개된 탑오브탱커의 광고 영상은 ‘쪼랩 송아지에게 애정 어린 터치가 필요하다’ 등의 문구와 캐릭터의 귀엽고 재미난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이 영상은 TV를 통해 전파를 다면서 더욱 유명해 졌다.

개그 코드를 담은 광고 영상 제작은 게임 뿐 아니라 비게임 산업에서 시도되고 있다. 자사의 상품을 15초 내외의 영상을 통해 알리기 위해서는 자극적이거나 웃겨야 효과가 좋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영상은 제작비가 만만치 않다는 점에선 쉽게 시도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게임 광고 영상 제작이 필요하다면, 단순히 게임 방식을 알리는 것이 아닌 개그 코드 또는 감동 코드로 눈길을 끌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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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광고 영상은 짧은 시간 얼마나 큰 이펙트를 주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가 별로 다르겠지만, 게임 광고 영상은 플레이 장면을 중요하게 다루는 것 보다 개그 코드를 담는 영상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광고 영상 제작에 대해 문의를 받으면, 재미있게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대부분”이라면서 “연예인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도 효과적이지만, 결국 비용에 따른 효과를 판단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