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작년 영업익 1조7080억…6.4% ↓

가입비 폐지-20% 요금할인 매출감소에 영향

방송/통신입력 :2016/02/02 11:28    수정: 2016/02/02 13:13

가입비 폐지, 인건비 등의 영향으로 SK텔레콤의 지난해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통신비 인하 카드로 제시한 가입비 폐지, 20% 요금할인이 매출 및 수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은 2015년 연간 매출 17조1천367억원, 영업이익 1조7천80억원, 순이익 1조5천15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상호접속요율 인하에 따른 망접속 수익 감소, 가입비 폐지, 선택약정할인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특별퇴직 시행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반영과 자회사의 사업활동 확대로 인한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대비 6.4% 하락했다. 순이익도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8% 줄었다.

SK텔레콤 4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은 4조3천79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019억원, 당기순이익은 3천81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8%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1%, 23.1% 하락했다.

LTE 가입자는 작년 12월 말 기준 1천898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6.3%를 차지했다. 지난해 평균 해지율은 1.5%로 조사됐다. 지난해 가입자 당 평균 수익은 전년 보다 1.3% 증가했다.

T키즈폰, T아웃도어 등 다양한 세그먼트 상품의 누계 가입자는 60만명을 넘어섰으며, 'T전화'는 이용자 700만 명 이상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영역에서는 통신사 최초로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작년 말 기준 34개 기업과 제휴를 맺어 25개 모델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올해 '루나', '쏠'에 이은 전용 단말기 라인업 강화와 요금제, 제휴상품 등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한 통합 기획 상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해온 차세대 플랫폼 사업을 통해 고객 지향적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미디어 플랫폼 사업의 경우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유무선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생태계 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월 출시한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를 통해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IoT 서비스와 연동되는 가정용 제품들을 연말까지 모두 70개 이상의 기종으로 확대하고 50개 이상의 제휴사와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스마트홈 영역뿐만 아니라 커넥티드카, 에너지, 보안, 공공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해 차별화된 실적 창출에 매진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SK텔레콤은 기존 MNO기반의 경쟁력과 SK플래닛의 역량 결집을 통해 생활가치플랫폼 기반의 성장 동력도 강화한다.

SK텔레콤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통신산업 정체와 가입자 포화 등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신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통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플랫폼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창출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