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이폰 기본 검색' 대가는 10억弗

美 법원, "2014년 애플에 지불…매출의 34%"

홈&모바일입력 :2016/01/22 14:48    수정: 2016/01/22 15:2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구글이 아이폰에 검색 엔진을 기본 탑재하는 대가로 애플에 10억 달러를 지불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 시각) 구글이 지난 2014년 아이폰 기본 검색 엔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애플에 10억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오라클과 구글 간의 자바 소송을 위해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 제출한 문건에 포함돼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아이폰 기본 검색 엔진으로 자신들의 제품을 쓰는 대신 관련 매출 중 일정 부분을 애플과 나누기로 합의했다. 이 계약에 따라 구글은 지난 2014년 한해 동안 애플에 지불한 금액이 1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사진=씨넷)

오라클 측은 구글이 애플에 지급한 10억 달러는 매출의 34%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34%란 수치가 애플에 지급한 금액인지, 구글이 가져간 금액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당시 구글 측은 오라클이 “매출 공유 비율이 34%”라고 주장한 직후 이 발언을 공판 기록 문건에서 가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당시 구글 측 변호사는 “매출 공유 비율은 (일반인들이 열람할 수 없도록) 가려야만 한다. 그 수치는 한번도 공개된 적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공판을 주관했던 캘리포니아 지역법원 행정 판사는 구글 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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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아이폰 기본 검색엔진 자리를 확보받는 대가로 애플에 지불한 금액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해주면서 “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사생활 침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던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