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주도의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에 맞춰 한국 클라우드 시장서도 세몰이에 나섰다.
한국오라클은 19일 서울 삼성동에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3천명 이상의 참석자로 인산인해를 이룬 이날 행사는 오라클 클라우드와 기업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같은날 한국오라클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프트웨어와 IT 플랫폼 관점의 클라우드 전략을 소개했다.
스티브 다헵 오라클 수석부사장은 “오라클의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은 가장 광범위한 SaaS와, 통합된 PaaS 스위트를 제공한다”며 “PaaS와 SaaS 간 유연한 통합과 모든 워크로드 이식성 등이 오라클 통합 클라우드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심 아이디어는 애플리케이션부터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 개발환경, 인프라에 이르는 모든 부분을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각 요소의 폭과 깊이를 아마존웹서비스와 비교불가”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오라클은 행사장 곳곳에 아마존웹서비스와 오라클 클라우드를 비교하는 메시지를 배치했다. 프로비저닝은 3.7배 빠르며, 아카이브 스토리지 비용은 10배 저렴하다는 내용이다. 명령어 입력 없이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도 내세웠다.
한국오라클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서비스를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변종환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한국은 IT를 생각할 때 밑바탕인 인프라부터 시작하는데, 애플리케이션을 먼저 생각하고, 그를 연결하는 미들웨어를 찾고, 그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검토하는게 세계적 흐름”이라며 “SaaS, PaaS, IaaS 순으로 이어지는 통합된 클라우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7천만명 이상의 고객과 일일 330억 건의 거래를 클라우드서 지원하고 있고, 세계 곳곳 19개의 오라클 데이터센터에서 5만4천개의 디바이스와 700 페타바이트 용량의 스토리지를 구동하고 있다.
통신업체 브리티시텔레콤이 오라클 HCM 클라우드를 도입했으며, 삿포로맥주는 오라클 소셜 클라우드를 활용해 소셜 미디어 광고로 자사 홈페이지 방문자수를 135%까지 늘렸다. 어바이어는 오라클 SaaS와 PaaS의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Integration Cloud Service)를 도입해 파트너 및 고객 관리 시스템에 소요되는 비용을 30% 절감했다.
한국의 경우 대교가 전사적으로 표준화된 클라우드 기반 업무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오라클 세일즈 클라우드와 오라클 미들웨어 솔루션을 도입해 해외 프렌차이즈 센터 운영, 비용 절감, 의사 결정 지원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나무기술은 오라클 세일즈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 정보 및 영업 파이프라인을 관리하며, 영업 생산성 및 계약 성공률을 높이고, 전사적인 협업 역량을 향상시켰다.
씨디네트웍스는 오라클 HCM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 통합된 성과 관리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HR 효율을 높이고, 성과 관리를 강화하며, 해외 비즈니스 확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오라클은 파트너 프로그램을 강화해 파트너에게 자사의 워크로드에 따라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뿐 아니라 다른 업체의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최적의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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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의 파트너사인 퀸텟시스템즈는 오라클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솔루션을 등록했다. 마케팅 솔루션 업체인 퀸텟시스템즈는 아이시그널(iCignal) 솔루션을 오라클 PaaS 및 SaaS와 연동해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중이다.
한국 데이터센터 설치에 대해선 특별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김상현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등을 언제 어디서든 어느 디바이스로 접근할 수 있다는 관점으로 클라우드를 생각하면 한국에 데이터센터가 없다고 문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광범위한 클라우드 제품군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통합해 제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