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프로세스를 탑재한 PC를 구매하는 경우, 더 이상 윈도7이나 윈도8을 사용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형 운영체제(OS)는 신형 프로세스에 맞춰 업데이트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새 업데이트 정책을 발표했다. 차기 인텔, AMD, 퀄컴 프로세서를 탑제한 PC 구매자들은 오직 윈도10만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윈도10 전환에 속도를 내려는 MS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정책으로 해석된다.
15일(현지시간) MS 테리 마이어슨 윈도 및 디바이스 그룹 부사장(EVP)은 윈도10 블로그를 통해 “앞으로 최신 프로세서 칩에 대해선 최신 윈도 플랫폼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출시될 인텔 카비 레이크(Kaby Lake) 칩, 퀄컴 8996 칩, AMD 브리스톨 리지(Bristol Ridge) 칩은 오직 윈도10만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공개된 정책에 따르면 윈도7과 윈도8.1은 더 이상 새 프로세서에 맞춰 업그레이드가 지원되지 않는다. 따라서 새 프로세서가 장착된 PC에 윈도7과 8.1을 설치했을 경우 결함이 발생하거나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윈도7과 윈도8.1의 버그 수정 및 보안 업데이트는 당초 예고된 대로 각각 2020년 1월14일, 2023년 1월10까지 지속된다. 다만 이번 정책 변경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하드웨어에 대해서만 업데이트를 지원하게 된다.
새 정책은 인텔 최신 칩인 6세대 스카이레이크부터 적용된다. 이미 윈도7과 윈도8.1를 스카이레이크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다수 있기 때문에, MS는 2017년 7월17일까지 윈도7과 윈도8.1을 스카이레이크 칩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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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은 최신 칩뿐만 아니라 구형 칩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할 예정이다. 따라서 PC 구매자들에게 윈도10이 아닌 다른 윈도를 선택할 경우 주의해서 구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MS의 핵심 메시지다. MS는 이 같은 정책으로 윈도10 확산을 더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정책 변화로 MS의 하드웨어 파트너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최신 칩을 개발할 때 구형 윈도 버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개발에 들어가는 수고와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