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난 해처럼 글로벌 IT 시장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까? 대답은 "그럴 가능성이 많다"다. 이미 몇몇 상장기업들이 M&A 물망에 오르고 있을 정도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3일(현지시각) 메릴린치가 꼽은 올해 M&A 가능성이 높은 상장회사를 인용 보도했다.
1. 그루폰
소셜 커머스의 원조격인 그루폰은 상장 전인 2012년에도 구글의 인수합병 표적이 된 적이 있다. 매릴린치는 최근에도 몇몇 기업들이 여전히 그루폰에 관심이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최근 임명된 리치 윌리엄스 그루폰 최고경영자(CEO)는 요 근래 어떠한 인수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4년 1월 주당 11달러 이상에 거래되던 그루폰 주가는 2년 후인 지금 76% 감소된 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 옐프
맛집 리뷰 사이트 옐프의 잠재적 인수 기업은 구글, 야후, 프라이스라인 등이다. 옐프가 오랜 기간 쌓아 온 많은 회원 수와 광고주는 구글이나 야후, 온라인 여행업체 프라이스 라인이 모바일 시장을 확장하고 지역 기반 비즈니스를 구축하는데 매력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메릴린치는 전망했다. 2014년 초 주당 98달러에 거래되던 옐프의 주가는 현재 22.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3. 그럽허브
2014년 기업공개를 한 온라인 음식 주문 업체 그럽허브의 잠재적 인수 기업은 옐프와 아마존이다. 그럽허브의 온라인 음식 주문 서비스가 옐프의 레스토랑 배달 사업을 지원할 수 할 수 있기 때문에 M&A가 이뤄졌을 때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메릴린치는 전망했다.
2014년에는 아마존이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그럽허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마존은 현재 일부 지역에서 레스토랑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해당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아마존이 그럽허브를 인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때 46달러까지 하던 그럽허브의 주가는 현재 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4. 판도라
최근 들어 음악 서비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판도라가 인수 대상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메릴린치는 판도라가 타 음악 서비스 경쟁자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봤다. 2015년 초에 열린 한 투자자 행사에서 위성 라디오 서비스 업체인 시리우스의 CEO는 판도라가 자사 전략에 맞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4년 2월에 주당 38달러에 거래되던 판도라 주가는 현재 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5. 트립어드바이저
블룸버그에 따르면, 여행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풍부한 여행자 리뷰 데이터가 구글 또는 경쟁사인 온라인 여행업체 프라이스라인에 적합하다고 평했다. 프라이스라인이 트립어드바이저를 인수할 경우, 온라인 여행 시장 점유율을 좀더 높일 수 있고 구글에 의존하고 있는 트래픽을 조금 낮출 수 있다고 메릴린치는 예상했다.
6. 트위터
트위터도 올해 M&A 유력 후보 물망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트위터는 이용자 수가 늘지 않아 큰 고민에 빠졌다. 많은 매체들은 트위터 콘텐츠가 실시간 소셜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검색 엔진 업체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잠재적 인수업체로 구글이나 AOL, 야후 등의 검색업체 또는 페이스북을 꼽았다.
2년 전 주당 60달러에 거래되던 트위터 주가는 1월 현재 20달러까지 떨어졌다. 2년 만에 3분의 1 토막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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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셔터플라이
2014년 중반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사진 인화 서비스 업체 셔터플라이도 M&A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014년 54달러였던 셔터플라이의 주가는 현재 39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