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얼굴인식을 통해 사람의 표정을 읽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인 이모션트를 인수했다. 최근 구글, 페이스북 등이 경쟁적으로 이미지 인식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과정에서 애플은 표정인식을 새로운 경쟁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이미 2014년께 이모션트는 인텔 부스에서 흥미로운 데모를 선보인 바 있다. 얼굴표정의 정도를 측정하는 모습을 시연한 것이다. 부스에 설치된 화상 카메라를 통해 방문객들의 얼굴 표정을 분석한 뒤 화가 났는지, 기쁜지 등 표정을 분석해 화면에 표시하도록 한 것이다.
당시 이모션트는 인텔 캐피털로부터 800만달러 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하루에 10만여개 이상 얼굴 이미지를 수집, 분석해 다양한 표정을 인지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로 등록했다.
이를 쇼핑영역에 활용한다면 화가 난 쇼핑객들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지를 보다 빠르게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모션트는 자사가 개발한 표정 분석 알고리즘을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활용해 왔다. 내과 의사들이 환자들이 고통을 느끼는지를 파악하는 이를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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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표정 분석기술을 활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 제품에 대한 개발자들, 테스터들의 반응을 확인해 볼 수 있게 되는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애플의 영상통화앱인 페이스타임에도 이를 적용해 화면캡처시 감정 상태를 표시하는 기능으로도 쓸 수 있다.
한편 이러한 기술은 개인의 동의없이 얼굴 정보를 수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애플 기기를 통해 확산될 경우 프라이버시 침해 등에서 논란이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