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션 전문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인 모구지에가 경쟁 업체인 메이리슈어를 인수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수 발표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WSJ은 모구지에가 메이리슈어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기업들에 높은 가치를 매기는 것에 신중해지면서 스타트업들이 통합을 모색하는 측면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상황은 부진한 중국 주식 시장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 받기는 힘들어지고,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합병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는 기업가들로 하여금 비용은 줄이면서 경쟁사들과의 합병을 검토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게 현지 벤처 투자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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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알리바바 엔지니어 출신인 첸 치가 설립한 모구지에는 지난해 11월 2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17억달러로 인정받았다. 반면 메이리슈어는 새로운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지만 성과는 별로 없었다. 메이리슈어 투자사 중에는 중국 대형 인터넷 업체인 텐센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소셜 커머스 업체인 메이투안과 맛집 서비스 업체인 디엔핑을 합병을 선언했다. 중국에서 우버 경쟁 업체로 꼽히는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콰이디도 지난해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가 합쳐져 탄생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