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전략적 인수합병 적극 활용해야”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1/04 17:31

“사업목표 달성은 물론 우리의 사업구조, 사업방식,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속 성장을 일구기 위해 기존 방식으로는 생존조차 어렵다는 판단이다. 수년간 이어진 경영실적 악화를 극복하고, 영업익 목표를 달성했지만 여전히 아쉽고 부족하다는 박 부회장의 고민이 드러난다.

박 부회장은 “영업익은 기초소재 일부 제품의 일시적인 스프레드 개선과 환율 상승 등 호의적인 외부환경으로 인한 행운이 뒤따랐다”다고 지난해를 평가했다.

이어 그는 “매출은 저성장과 저유가 영향으로 목표해 미달했고 수년간 역성장 추세에 있다”면서 “사업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차별화 제품과 신제품 개발 성과 역시 시장선도 관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아쉬움이 남는 회사의 그간 행보에 더해 올해 경영환경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회장은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 상승, 세계경제 저성장, 저유가에 따른 리스크는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 경쟁자들은 활발한 구조조정, 신규사업 창출 등 지속적 변화를 통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사업구조 고도화, 사업방식 혁신, 끈기의 조직문화 정착을 올해 과제로 꼽았다.

그는 “차별적 고객가치 창출이 가능하면서 우리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해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한다”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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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상과 고객 변화를 미리 파악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화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적 인수합병 등 외부 역량도 적극 활용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집념과 열정의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을 헤쳐나가는 좋은 방법은 기본에 더욱 충실하는 것”이라며 “기본이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진정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지속적으로 잘 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