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결산]독주하는 소니와 내년을 기약하는 MS

게임입력 :2015/12/30 10:18

올해도 콘솔 게임 시장은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쟁이 이어졌다.

지난 3분기까지 글로벌 게임 시장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PS4가 52%를 차지하고 이어서 X박스원이 29%를 기록하며 소니의 성적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니는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90%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MS와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니의 PS4.

PS4가 선전한 이유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본체의 가격과 다양한 독점 타이틀이 꼽히고 있다. 라스트 오브 어스, 언틸던, 블러드본 등 올해 호평을 받은 게임 다수가 PS4 독점으로 출시하거나 일부는 X박스원보다 먼저 출시하는 기간 독점 계약을 하기도 했다.

또한 소니는 지난 10월 45만8천 원에서 40만8천 원으로 PS4의 가격을 내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X박스원 역시 44만8천 원으로 가격을 인하했으며 대표적인 킬러타이틀인 헤일로 시리즈의 신작 헤일로5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MS의 X박스원.

더불어 MS는 이전 콘솔 기기인 X박스360의 게임을 X박스원에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하위 호환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이를 통해 플레이 할 수 있는 엑스박스 360 게임은 총 120종이다.

소니 역시 PS3 게임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함과 동시에 PS2 게임도 PS4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도 PS4의 강세는 이어졌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블러드본, 메탈기어솔리드5 등 한글 타이틀을 집중적으로 출시하며 부진했던 PS3와 달리 성공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다.

소니의 내년 주력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VR.

다만 한글화 타이틀을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이용자 소통을 강화하며 국내에서 PS4의 인기를 주도했던 카와우치 시로 SCEK 대표가 대표직을 물러나 아시아 시장을 총괄하는 SCEJA 부사장으로 승격된 만큼 내년 국내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PS4와 X박스원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MS의 성과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소니는 자사의 가상현실 기기인 PS VR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으로 섬머레슨 등 이와 연동할 수 있는 게임도 준비 중이다.

MS는 증강 현실 기기인 홀로렌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기기는 현실 세계와 연동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기로 타임지에서 올해 최고의 전자기기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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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렌즈를 이용해 마인크래프트 플레이를 시연한 MS

지난 E3 2015에서 X박스원과 연동해 실제 테이블 위에서 마인크래프트를 시연하며 관람객과 시청자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홀로렌즈에 대한 업계와 이용자의 관심이 높은 만큼 실제 출시된 후에는 현재 콘솔 게임시장의 양상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기의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내년 1월 개발자용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