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72·75년생 女임원 2명 배출

첫 공채 여성임원 탄생..."성과 기준 발탁"

카테크입력 :2015/12/28 15:36    수정: 2015/12/28 15:39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정기 임원승진 인사에서 2명의 여성임원을 새롭게 배출했다.

작년 3명의 여성 임원 승진과 비교하면 규모는 줄었지만 성과가 높은 여성임원의 수를 점차 늘리는 추세다. 첫 공채 출신 여성임원도 나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여성임원은 총 10명이 됐다. 지난해 인사 때보다 1명이 늘었고 2010년 기준으로는 5배나 증가했다.

현대캐피탈 이주연 이사(왼쪽)와 현대·기아차 안현주 이사대우(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8일 2016년도 정기 임원 승진인사를 통해 현대캐피탈 디지털 신사업실장 이주연 이사대우를 이사로, 현대차 IT기획실장 안현주 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시켰다.

이주연 이사는 1975생으로 연세대에서 의류환경학을 전공했으며,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 마케팅실장(이사대우), 현대캐피탈 경영혁신1실장(이사대우), 현대캐피탈 디지털 신사업실장(이사대우)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 말 부장에서 이사대우로 승진한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이사로 승진했다.

현대차 IT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안현주 부장은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안 이사대우는 1972년생으로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현대그룹 시절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현대·기아차 판매정보화지원팀(차장), 현대·기아차 정보화전략팀장(부장), 현대·기아차 IT기획실장(부장) 등을 거쳤다.

특히 IT분야 전문성과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 임원 자리에 오른 안현주 이사대우는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별을 떠나 높은 성과를 낸 능력 있는 여성 임원들에 대해 승진 인사를 진행했다"며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운영을 위해 업무 성과 및 향후 성장 잠재력을 바탕에 두고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수석연구위원 1명과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 핵심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했다. 2009년에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연구개발 분야 수석연구위원은 변속기 부문 박종술 위원으로, 대리 직급으로 엔지니어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장영실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200여건의 특허를 낸 변속기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박 신임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010년 연구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후륜 다단변속기, 친환경차 전용변속기, 듀얼크러치변속기(DCT) 등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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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자동변속기 분야 전병욱 위원, 차량IT 분야 백순권 위원, 공조 분야 오만주 위원 등도 신임 연구위원으로 선임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들 신임 연구위원들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