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국내 車부품업계 최초 CES 참가

자율주행·지능형운전석·통신기술 등 체험형 전시품 선봬

카테크입력 :2015/12/27 12:01    수정: 2015/12/28 07:28

정기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로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6~9일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CES 2016'에서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Lifetime partner in automobiles and beyond)'라는 전시 콘셉트로 미래자동차 혁신 기술들과 첨단 운전자 편의 장치들을 대거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CES는 미국가전협회 주관으로 매년 1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다. 최근에는 IT(정보기술)산업과 이종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활발하게 참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가 빠르게 전자화됨에 따라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자동차 및 부품업체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는 IT 기술이 접목된 첨단 전자장치 개발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IT 기술 개발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CE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현대모비스의 CES 2016 전시부스(사진=현대모비스)

실제 이번 CES 2016에는 현대모비스 외에도 기아자동차, 아우디, 폭스바겐 등 완성차업체들과 콘티넨탈, 델파이, 덴소 등 글로벌 톱 자동차 부품사 등 총 100개 이상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출품한다. 자동차 관련 전시면적은 올해에 비해 25% 이상 증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된 CES에서 첨단 미래차 기술 및 현재 보유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함으로써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해외 수주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에 260㎡(약 80평) 규모의 전시장에 2개 층으로 이뤄진 전시장을 설치하고 1층에서는 미래혁신기술을, 2층에서는 현재 보유 기술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1층은 전시구역을 3개로 나누고 차세대 자율주행기술, 지능형 운전석, 미래 자동차 통신기술 등을 각각 운전자지원시스템(DAS) 자동차와 아이콕핏(i-Cockpit) 자동차, 커텍티드 존(Connected Zone) 등을 통해 구현한 체험형 전시품을 배치할 계획이다.

DAS 자동차는 운전자를 대신해 지능적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7가지 기술들이 탑재된 자동차다. ▲AEB(긴급자동제어시스템) ▲SCC(스마트크루즈컨트롤) ▲LKAS(차선유지보조장치) ▲Active BSD(사각지대감지시스템) ▲Matrix Beam(매트릭스 빔) ▲CTA(교차로감지시스템) ▲Remote SPAS(원격주차지원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현대모비스가 구상하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운전석을 부분 구현한 아이콕핏 자동차는 미래 운전상황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도심에서 운전자가 조작하다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자율주행모드로 자동 변환된다. 이때 좌석이 자동으로 뒤로 젖혀져 운전자는 휴식을 취하며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커넥티드존에서는 자동차가 도로 인프라나 다른 차들과 끊임없이 고속 통신하면서 주행환경을 파악하고, 지도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상황 등을 키오스크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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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이번 CES 참가를 통해 미래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종합 자동차 부품사로서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강화할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정승균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자동차 기술과 IT가 융합된 전장부품은 회사의 미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핵심적인 기술"이라며 "이번 CES에서 모비스의 첨단 기술력과 미래차 기술개발 방향성을 제시해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