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이 오픈소스 PaaS ‘오픈시프트’의 3.1버전을 내놨다. 3.0 버전 출시 6개월 만에 이뤄진 재빠른 업데이트다. 오픈시프트 최신 버전은 사용자경험(UX)이 대대적으로 보강됐다.
에릭 제이콥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부문 수석기술마케팅 매니저는 최근 기자와 만나 오픈시프트3.1 업데이트를 소개했다.
에릭 제이콥스 매니저는 “오픈시프트3.0이 신뢰할 만하고, 안정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뒀다면, 3.1은 개발자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는 사용자경험 개선을 많이 담았다”고 강조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3.1은 개발자를 위한 도커와 쿠버네티스 기능을 향상시켰다. 제이보스 미들웨어 서비스가 추가됐으며, 오픈스택 통합도 강화됐다. 도커 및 쿠버테니스의 오케스트레이션 엔진도 최신 버전으로 바뀌어 엔터프라이즈급 안정성을 제공한다.
셀프서비스 툴은 웹, 커맨드라인인터페이스(CLI), 통합개발환경(IDE) 등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모든 단계를 관리할 수 있는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젠킨스 이미지 통합 및 자동 구축 기능도 쓸 수 있다.
스토리지 환경은 NFS, 세프, 글러스터, iSCSI, 파이버채널(FC), AWS, 구글클라우드 등을 택할 수 있다. 오픈시프트가 애플리케이션 인스턴스에 적절한 스토리지, 혹은 사전 지정된 스토리지를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개발자는 스테이트풀(stateful)과 스테이트리스(stateless) 아키텍처에 대해 최적의 스토리지를 연결해 쓸 수 있다.
관리콘솔의 가시성도 대폭 개선됐다. 내장된 관리툴 ‘클라우드폼즈’를 통해 오픈시프트 환경의 상세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에릭 제이콥스는 “외관을 크게 개선했으며, 압축적인 공간에 더 많은 정보 제공하고, 클릭을 통해 내용 안으로 들어가게 해 사용성을 높였다”며 “애플리케이션 소유주체나 운영자가 해당 앱의 과거 사용량 정보를 현재 상황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자와 운영자가 모든 앱 인스턴스의 로그를 더 쉽게 볼 수 있는 로그 애그리게이터를 추가했다”며 “키바나, 엘라스틱서치를 함께 써서 로그를 검색하고, 일목요연하게 모든 앱 인스턴스의 로그를 볼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컨테이너의 수가 늘어날 수록 특정 애플리케이션 인스턴스에 접근하고 싶지만 어떻게 찾아야할지 난감해진다. 오픈시프트3.1은 특정 앱 인스턴스를 돌리고 있는 컨테이너 자체 내에서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다. 오픈시프트3.0 에서 CLI로 가능했지만, 3.1버전은 웹콘솔에 터미널을 바로 탑재시켜 바로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애플리케이션의 구성 요소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시각화한 토폴로지뷰도 제공한다.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자바 미들웨어인 제이보스가 전보다 더 많이 오픈시프트에 담겼다. 제이보스 퓨즈, 비즈니스룰매니지먼트시스템(BRMS), 데이터그리드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제이보스 퓨즈는 애플리케이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API를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분석을 위해 연결하게 도와준다.
제이보스 BRMS는 실시간 디시전(decision)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정의된 비즈니스 룰에 따라 운영적 결정을 자동화해 비즈니스 민첩성을 개선한다.
제이보스 데이터그리드는 인메모리 분산형 NoSQL 데이터 캐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높이고, 확장성과 개발 유연성을 개선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오토스케일링 기능도 개선됐다. 구글과 협력을 통해 CPU 기반 오토스케일링 기능이 개발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의 CPU 사용량 목표를 정해두고 유기적으로 CPU 규모를 확장, 축소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에릭 제이콥스는 “현재 테크프리뷰로 제공되며, 내년 상반기 개발 노력을 기울여서, CPU외에 메모리나 다른 메트릭스에 대해서도 완벽한 오토스케일링을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 환경의 오버 커밋과 유사하게 컨테이너 환경도 CPU와 메모리에 대해 오버커밋 제한을 둘 수 있다. 에릭 제이콥스는 “개발환경이나 호스팅 환경에서 앱이 가용한 리소스를 다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 비용을 절감하고, 사용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보안은 멀티테넌트 네트워크 플러그인을 통해 오픈시프트 내에서 특정 프로젝트를 별도 네트워크로 분리할 수 있다.
개발언어, 런타임, 데이터베이스 등을 하나에 담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컬렉션 라이브러리(SCL)은 2.0으로 넘어가면서 각 프레임워크와 언어의 최신 업데이트를 담았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활용은 데브옵스, 마이크로서비스, 컨테이너, 클라우드 등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경쟁사 대부분 새로운 트렌드만 최적 방법이라 얘기하지만, 레드햇은 기업의 상황과 발전양상에 따라 과거의 방식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새 방향으로 진일보하도록 도우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시프트는 셀프서비스, 다양한 언어, 자동화, 협업 등을 원하는 개발자와 업계 표준 기반의 통제력 확보, 웹스케일 확장성, 보안과 성능을 확보한 오픈소스, 엔터프라이즈급 성능 등을 원하는 관리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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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은 오픈시프트3.0과 함께 도커 컨테이너와 마이크로서비스, 클라우드, 데브옵스 등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컨테이너 기반 인프라의 네트워킹, 스토리지, 보안 등을 자동제어하기 위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인 아토믹(Atomic)도 선보였다. 오픈시프트3.1은 이같은 토대를 더 원활히 활용하게 해주는 개선이다.
그는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가진 기업이 오픈시프트를 개발 프로세스에 편입시키면, 컨테이너 빌드, 배포를 자동화하고, 클라우드에 앞서 갈 수 있게 된다”며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을 스스로 해결하는 고생을 건너뛰고, 새로운 환경을 바로 활용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