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 한국 상륙…기대되는 기능 4가지

윈도10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국내 정식 출시된다.

타이완 디바이스 제조업체 에이서가 자사 윈도10 스마트폰 제이드 프리모를 내년 상반기 한국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2%(2015 IDC조사 기준) 정도로, 윈도폰이 국내 출시된다 해도 기존 안드로이드-아이폰 양강 구도에 변화를 가져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윈도폰 출시로 한국 사용자들이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제이드 프리모 출시를 시작으로 더 많은 종류의 윈도폰이 한국 시장에 문을 두드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윈도10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는 모든 종류의 하드웨어에서 동일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하나의 윈도’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윈도폰의 활용도도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윈도폰에 기대할만한 4가지 기능을 소개한다.

■폰을 PC로 바꿔주는 컨티넘 기능

컨티넘은 윈도폰을 외부 모니터나 TV와 연결해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윈도폰을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하면 자동으로 화면 크기와 해상도를 최적화해 보여준다. 연결은 MS 디스플레이독(99달러)을 이용하거나 미라캐스트 방식으로 가능하다.

MS는 컨티넘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제대로된 윈도PC를 사용하는 것 같은 경험을 주기위해 노력했다. 폰을 외부 디스플레이에 연결시키면 PC처럼 화면 하단에 작업표시줄이 생기고 윈도 버튼을 누르면 시작 메뉴가 뜬다. 컨티넘을 연결했을 때 윈도폰의 디스플레이는 터치패드 역할을 한다. 폰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커서를 움직이거나 탭해서 앱을 열고 두 손가락으로 스크롤을 내릴 수 있다. 두개 손가락으로 탭하면 우클릭된다. 폰 키보드를 통해 텍스트도 입력할 수 있다. 앱을 실행시키면 PC애플리케이션처럼 화면 가득하게 표시된다. 다만 아웃룩, 메시지, 워드, 엑셀, 캘린더 등 유니버셜 앱만 컨티넘 기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출시되는 에이서의 제이드 프리모도 컨티넘 기능을 지원한다.

■윈도 헬로

윈도 헬로는 윈도10부터 도입된 생체인증 기능이다. 아이폰이나 프리미엄급 안드로이드폰이 지문인식을 도입해 빠르고 안전하게 로그인할 수 있게 했다면 윈도폰은 홍채인식을 적용했다. 단 아직 MS 루미아950과 루미아9500XL 모델에서만 사용가능하다.

폰의 전면 카메라를 바라보고 몇 초간 눈을 스캔하면 사용자의 홍채 이미지가 생성된다. 이후 휴대폰을 이용할 때 마다 번거롭게 암호를 풀지 않아도 폰을 바라보기만 하면 잠금이 해지된다.

아직 모바일에서 윈도 헬로 기능에 대해선 개선해야할 점이 있다는 지적이 많다. PC에선 얼굴 인식을 통한 로그인 반응 속도가 아주 빠른 반면 모바일에선 상황에 따라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외신에 따르면 주변에 빛이 충분하지 않을 때, 카메라와 사용자의 거리가 너무 멀거나 가까울 때 잘 인식이 안된다고 한다

■디지털 비서 서비스 코타나

코타나는 애플의 시리, 구글의 구글나우 같은 음성 명령에 기반한 디지털 비서 서비스다. ‘헤이 코타나’를 불러 애플리케이션을 열거나 웹 검색을 할 수 있고 앱 안에서 특정한 액션을 하게 할 수 있다. 리마인더를 생성할 수 있고 항공편이나 관심사 등 필요할만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PC와 윈도폰 사이 연동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PC와 모바일에서 같은 계정으로 코타나에 로그인했을 때 부재중 전화 알림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일 때 PC에서 바로 부재전화에 대한 회신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코타나의 경우 현재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인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업데이트 방식 변경

MS는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윈도 모바일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루미아950과 루미아950XL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새 윈도 모바일 업데이트를 OTA(over the air) 방식으로 직접 실시했다.

MS는 통신사를 거쳐 업데이트를 제공하게 되면 통상적으로 몇 개월에서 몇 년까지 업데이트 전달이 늦어지는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노력해 왔다. 지난해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윈도폰8.1 디바이스에 최신 업데이트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자들을 개발자 프로그램에 등록시킨 것 보다는 한 단계 다소 번거로운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