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친환경·럭셔리카 경쟁 '후끈'

2016년 친환경, 럭셔리 시장 경쟁 치열할 듯

카테크입력 :2015/12/17 16:24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년 친환경과 럭셔리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치열한경쟁을 벌인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친환경과 럭셔리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다. 지난 9일 출시된 제네시스 EQ900의 글로벌 판매 물량을 확대하고, 신형 K7 출시 등을 통해 준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 점령에 나선다. 또 '아이오닉'과 '니로'를 통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한다.

한국GM과 르노삼성도 친환경차량과 럭셔리 세단으로 맞선다. 한국GM은 내년 중에 차세대 '볼트(VOLT)' 국내 판매를 진행하며, 올 한해 신차 출시가 없었던 르노삼성은 내년 3월경에 준대형 럭셔리 세단 '탈리스만'을 선보인다.

■하이브리드 확장 노리는 현대·기아차, 볼트로 맞서는 한국GM

현대자동차는 내년 1월 친환경 전용 준중형 모델 ‘아이오닉’을 출시한다.

아이오닉은 세계 자동차 시장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 3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아이오닉은 1월 먼저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되며, 순차적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 모델로 출시된다.

현대차는 최근 고객 소통 행사 ‘마음드림’ 행사를 통해 아이오닉의 강점을 연이어 강조하고 있다.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은 “AE(아이오닉 프로젝트명)은 성능과 연비 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고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6 가솔린 엔진, 리튬이온 배터리, DCT의 최적화를 통해 프리우스를 능가하는 최고의 연비를 달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친환경 전용 준중형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외관 랜더링 (사진=현대자동차)
니로 전측면 렌더링 이미지(사진=기아차)
GM의 대표 전기차 모델 쉐보레 볼트 (사진=GM)

기아차도 2016년초부터 하이브리드 소형 SUV 차량 ‘니로(NIRO)’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 도전한다. 니로는 카파 1.6GDi 엔진에 6단 DCT를 적용해 최대 출력 105마력(ps), 최대 토크 15.0kg·m의 힘을 발휘하며 1.56kWh 배터리와 35kw 모터가 장착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소형 SUV 시장에서 놀라운 연비와 최고의 상품성으로 가장 매력적이고 이상적인 모델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과 니로로 하이브리드 시장 확장과 친환경차 정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GM은 현대·기아차 친환경차량에 맞서기 위해 내년 중에 차세대 볼트(VOLT)를 출시한다. 차세대 볼트는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로 전용 리튬 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으로 이뤄진 볼텍(Voltec) 시스템을 통해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회장은 “볼트는 전기차에 있어 가장 큰 발전”이라며 “전기차의 가장 큰 문제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제한된 충전 거리다. 볼트는 이 두가지 도전과제를 극복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디젤 가세’ 선택 폭 다양해지는 럭셔리 세단 시장

다가오는 2016년에는 친환경차 시장뿐만 아니라 럭셔리 세단 시장도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는 우선적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모델의 역량을 강화해나간다. 9일 출시된 제네시스 EQ900(해외 판매명 G90)는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선보인 후 순차적으로 글로벌 판매에 돌입될 예정이다. 2월에는 EQ900 리무진 모델이 출시된다.

향후 G80으로 변경되는 제네시스 2세대 모델은 내년 하반기 디젤 차종이 추가된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기존 제네시스 가솔린보다 연비가 50% 이상 향상된 제네시스 디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제네시스 2세대 모델은 향후 G80으로 이름이 변경되며, 디젤 모델이 추가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는 오는 2017년까지 총 3가지의 제네시스 럭셔리 세단을 출시하고 2017년부터는 중대형 럭셔리 SUV도 출시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신형 K7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달 24일 외관 실물이 공개된 신형 K7는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와 일부 주요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신형 K7은 낮과 밤에 모두 점등되는 ‘Z’ 형상의 LED 포지셔닝 램프 등이 탑재돼 이전 모델보다 더 볼륨감 있는 디자인이 갖춰졌다. 기아차는 내년 초 신형 K7 출시를 통해 준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르노삼성은 중형 세단 탈리스만을 내년 3월 출시한다. 탈리스만은 기존 르노삼성 중형세단인 SM5와 준대형 럭셔리 세단 SM7의 범위를 아우르는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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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리터, 1.6리터 디젤,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지만 SM7과 동일한 2천81mm의 휠베이스(SM7)를 갖췄다. 실내에는 태블릿PC를 연상케 하는 8.7인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차량 무드 조명 설정에 따라 스크린 테마가 함께 바뀌는 것이 특징이며 차량 설정, 전화 통화, 외부 콘텐츠 실행이 가능해 웬만한 럭셔리 세단의 기본사양들을 갖췄다.

기아차 신형 K7 앞모습 (사진=기아자동차)
탈리스만(사진=르노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