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해외 법인장들에게 내년 첫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주문했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지역별 점검회의에서 중국,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을 총괄하는 법인장들로부터 하반기 실적과 내년 사업계획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시장의 성장 둔화, 신흥국 수요 급감 등 힘든 상황에서도 해외시장에서 선전한 법인장들을 격려했다.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올 하반기(7∼11월)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324만6천대를 판매했다.
정 회장은 특히 "내년에도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과 친환경 전용차의 성공적 출시, 멕시코 공장의 안정적 가동 등을 통해 근본적 변화의 기반을 다지자"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내달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EQ900(해외명 EQ900)'를 선보이고 순차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연산 3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완공, 미국과 중남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현대차는 내달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을 선보이고,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의 출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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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는 주요 해외 법인장 외에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 등이 배석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전날 정의선 부회장과 이형근 부회장 주재로 각각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내년 제네시스 브랜드 시장 안착과 내실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몽구 회장은 내달 4일 열릴 예정인 시무식에서 현대·기아차의 내년 판매목표과 경영전략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