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카카오 택시 등과 같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O2O서비스는 이미 우리 생활에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직 O2O서비스라는 개념이 미비한 헤어 시장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클 것이라 확신합니다."
헤어샵 중계 서비스 앱 '두헤어'를 개발한 이경선 대표㉚의 말이다. 이 대표는 올해 초 앱 개발 업체 '윌랩'을 설립했다. 사업 아이템을 모색하던 중 우연히 접하게 된 헤어 디자이너들의 고충에서 착안해 서비스를 기획했다.
"친한 헤어디자이너를 통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됐어요. 대부분 파워블로거를 이용한 정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비용 대비 체감하는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헤어 시장을 주목하게 됐고, 헤어 디자이너와 고객들이 서로 공유하고 있는 정보 역시 굉장히 불균형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8월헤어샵 예약 전문 서비스 앱인 '두헤어'를 개발했다. 카페24 호스팅을 이용해 별도의 소개 페이지까지 만든 후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등록된 헤어샵은 전국적으로 3만여 개 이상이며, 이 중 80% 이상은 서울, 경기 지역이다.
두헤어의 가장 큰 특징은 앱 하나로 간편하게 헤어샵 예약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앱을 통해 예약 문의를 하면 헤어 디자이너에게 문자가 전달되고, 예약이 완료되면 다시 이용자에게 예약 완료 문자가 오는 방식이다. 문의 시 원하는 시간과 시술 내용을 입력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예약이 가능하다.
헤어디자이너의 인기 순위를 평점 및 '또갈래요' 버튼 선택 횟수로 산정해 이용자들의 정서적인 만족도까지 신경 쓴 부분도 특징이다.
또한 헤어샵과 디자이너는 시술한 스타일 정보를 포트폴리오로 등록할 수 있고, 실시간 상담문의 기능으로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큰 비용이나 시간 투자 없이 마케팅 채널로 활용 가능하다.
이경선 대표에 따르면 오픈 첫 주 평균 300~400건의 1일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할 만큼 이용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주 고객층은 여성이지만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남성이 훨씬 높다.
"단골 헤어샵이나 전담 디자이너가 있는 경우가 많은 여성들은 전화 예약에 거리낌이 없지만, 남성들은 직접 전화를 걸고 예약하는 일을 부담스러워하거나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아요. 클릭 몇 번으로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남성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율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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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목표는 두헤어를 헤어 시장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업체도 이미 생겨났고,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는 곳도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꾸준한 업데이트와 서비스 추가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입니다. 앞으로 고객 입장에서 보다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는 두헤어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