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컴페티션(This is a competition)."
유명 여가수가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 말을 언급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다양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누구에게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많은 아마추어 뮤지션들이 단 한 번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쟁에서 이겨야 자신의 음악을 보여줄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 기회 후 경쟁'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기업이 있다. 창작자들의 자작곡을 유통하는 음원콘텐츠 플랫폼 '랄랄라캐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카페24'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해 지난 2013년 플랫폼을 구축했다.
함성한 대표㉟는 "음악이 하고 싶지만 소위 말하는 정규코스를 밟지 못했거나, 스펙은 갖췄지만 자신의 곡을 알릴 기회를 갖지 못해 뮤지션의 길을 포기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면서 "능력과 재능이 있는 창작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곡을 대중에 들려줄 수 있는 기회 창출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랄랄라캐스트플랫폼 이용은 간단하다. 웹사이트 가입 후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커버이미지와 창작곡을 녹음한 mp3 파일을 업로드하면 음원이 등록된다. 단, 창작자는 소속사가 없어야 하고 창작곡이라는 조건을 만족해야한다. 등록된 음원은 웹사이트나 지난 5월 출시한 '랄랄라스튜디오' 앱을 통해 재생할 수 있다.
"현재 랄랄라캐스트에서 활동 중인 뮤지션 중 포장마차 사장님도 있습니다. 오후에는 포장마차를 운영 하시고 나머지 시간에는 창작 활동에 전념합니다. 그렇게 나온 창작곡은 저희 플랫폼을 통해 대중들과 공유하면서 자신의 음악성을 알리는 것 입니다. 이렇듯 랄랄라캐스트는 누구나 자신만의 음악을 펼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입니다."
랄랄라캐스트는 온라인 콘텐츠플랫폼 제공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 8월 홍대 소규모 공연장에서 '제1회 랄랄라 콘서트'를 개최했고, 그 결과에 대해 함 대표는 뮤지션과 관람객 간의 교감을 오프라인에서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콘서트 당일이 평일 저녁이고 태풍까지 온 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공연장에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공연을 관람하시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랄랄라콘서트의 성공적인 개최는 저희가 지향하는 방향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 정교화해 주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랄랄라캐스트는창작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핵심은 음반 제작비용 마련을 위한 클라우드펀딩 시스템과 홍보를 위한 미디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음반제작을 위한일부 비용 중 창작자가 클라우드펀딩을 통해 절반을 확보하면 나머지는 랄랄라캐스트가 기업, 지자체 등으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음반이 제작되면 홍보와 마케팅은 랄랄라캐스트가 직접 진행하는 시스템으로 창작자는 좋은 음악을 생산하는 것에만 집중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체계적인 시스템은 뮤지션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시스템이 창작자의 개성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최적화되고 효과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재능 있는 많은 뮤지션들을 지원하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겁니다.”
다음은 함성한 대표와의 일문일답
-음악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2002년부터 아마추어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을 진행했다. 공연을 진행해보니 창작활동만 하기에도 바쁜 사람들이 공연 기획과 홍보까지 신경쓰느라 미흡한 점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제가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실제로 소규모 공연장을 꽉 채우거나 카페 회원수를 약 3,000명까지 늘렸던 성과가 있어 음악사업 진출을 확신했다.”
-현재 랄랄라캐스트에 등록된 음악은 어떤가
“특별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힙합, 발라드, 포크 등 장르가 다양하다. 랄랄라캐스트에 등록된 음원들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모두 창작곡이라는 것이다. 창작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기 때문에 현재 음악시장의 트렌드와는 또 다른 느낌과 개성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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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캐스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최종 목표라면 '나라별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이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창작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더불어 각 국가별로 랄랄라캐스트가 존재해 각기 다른 문화에서 나온 창작곡들을 가지고 음악적 공유할 수 있는 랄랄라 연합체를 구성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