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SW) 업체 아틀라시안이 나스닥에 상장해 주당 21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총액은 44억 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 올해 기업공개(IPO)한 스퀘어나 박스가 상장 전에 인정 받았던 가치에 비해 주식시장에서 미적지근한 평가를 받는 것과 비교되면서 아틀란시안이 주목 받고 있다.
10일 와이어드,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은 아틀란시안이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주당 21달러에 22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상장 후 기업 시가총액이 44억 달러에 이르게 되면서 지난해 33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을 때와 비교해 기업가치가 크게 뛰게 됐다.
아틀라시안은 개발자와 SW프로젝트 매니저들이 사용하는 협업 툴을 판매하고 있다. 이슈관리 및 버그 트레킹 툴 지라(JIRA)와 메시징 기반 협업 앱 힙챗(HipChat), 코드 저장소 및 호스팅 사이트인 빗버켓(BItBuket) 등이 아틀란시안의 대표 SW다.
일명 ‘유니콘(10억 달러 이상 가치를 평가 받은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테크 스타트업의 IPO는 항상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진짜 그만한 가치가 있지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 유니콘에 거품이 끼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최근 급격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아틀라시안의 IPO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관련기사
- 2015년 최고 이슈 메이커 ‘스타트업’ 어디?2015.12.11
- 퓨어스토리지, 5천억원 규모 IPO 임박2015.12.11
- 클라우드스토리지 스타트업 박스, 美 IPO 추진2015.12.11
- 알리바바, 역대 최대 20조 규모 IPO 임박2015.12.11
그런 점에서 아틀라시안은 매우 성공적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경우다. 외신들은 아틀라시안이 수익성이 있는 테크 스타트업이었다는 점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아틀라시안은 채무(부채 항목 중 차입금과 같은 확정부채만)가 없고 부채(대차대조표 부채에 속하는 모든 항목을 통튼 것)보다 현금이 많은 구조로 거의 10년간 운영돼 왔다.
하지만 올해 다른 유니콘은 IPO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 '유니콘 거품'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스는 24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IPO결과 17억 달러로 가치가 떨어졌다. 다행이 상장 직후에는 시가총액이 27억 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최근엔 16억 달러로 크게 하락했다. 스퀘어는 지난 달 IPO하기 전까지 6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왔지만 상장 후 첫 날 시가총액 42억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