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하고 각종 은행 업무를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실명확인 제도’를 통해 은행창구에 가지 않고 계좌개설 등 은행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특화 금융서비스인 ‘써니뱅크(Sunny Bank)’와 대면창구 수준의 업무처리가 가능한 무인스마트점포(디지털 셀프뱅킹 창구)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제공한다고 2일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2일 본점 15층 심포니홀에서 금융위원회 임종룡 위원장 등을 초청해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한 써니뱅크와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날 시연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써니뱅크를 통해 국내 1호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를 개설하고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정맥인증을 통해 전자금융서비스에 가입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탄력적인 은행 영업 시간 적용 및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서비스를 금융 서비스를 허용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오늘은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활용해 은행 지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되는 대한민국 금융사에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한국 금융의 대표주자로서 책임을 가지고 다가오는 미래 금융 환경에서 변화와 혁신의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써니뱅크에 적용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은 ‘비대면 실명확인 관련 구체적 적용방안’에 따라 각 서비스별 특징을 반영해 3중 확인을 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개발에 참여한 신한은행 관계자는 “생체정보를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이 가능해짐에 따라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 외에 고객정보 보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난 3개월간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 운영과 내부 정보보호부서 및 금융보안원의 보안성 테스트를 완료해 고객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써니뱅크는 신한은행의 미션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의미를 담아 ‘신한과 함께 만들어 가는 빛나는 내일’을 지향하는 신한은행의 새로운 모바일뱅킹 브랜드이다. 편의성은 강화하고 수수료는 낮추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소득추정 기법을 적용해 무서류로 신청 5분내 승인이 가능한 ‘써니 모바일 간편대출’, 스마트워치로 사용하는 뱅킹 서비스인 ‘써니 워치’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탑재되며,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서비스 초기에는 안정성 및 대포통장 방지 등을 위해 대출승인 고객에 한해서만 계좌개설을 지원하지만 향후에는 계좌개설 대상 고객을 확대하고 전자금융서비스 등 은행업무 전반에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영상통화로 이뤄지는 현재 비대면 실명확인방식에 은행권 공동 테스트 중인 기존계좌 활용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해 고객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출시일인 2일에는 우선 안드로이드 버전부터 대고객 서비스를 공개하고 추후 iOS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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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키오스크(Digital Kiosk)는 바이오 인증서비스(손바닥 정맥 인증방식)가 적용된 무인스마트점포다.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입출금 창구 거래량 기준 약 90%에 해당하는 107여 가지의 영업점 창구업무가 가능하다.
디지털 키오스크 출시로 입출금계좌 신규 등 실명확인 업무, 인터넷뱅킹 신규·변경 및 각종 통장·카드 등 실물 발급 관련 본인확인 업무 등이 영업점 방문 없이 가능해졌고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획일적인 영업시간의 문제를 해결해 고객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별 주말·야간 운영 거점 점포를 지정해 17개 영업점에 24대 디지털 키오스크를 운영한다. 내년부터는 고객들의 추가 요구사항 등을 보완해 전국으로 확대하고, 향후 24시간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