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1월 내수 16.9%↑...쏘나타·아반떼의 힘

글로벌 판매 4.9%↑...해외판매도 호조

카테크입력 :2015/12/01 16:26    수정: 2015/12/01 17:34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또 다시 1만대 클럽에 동시 가입한 쏘나타와 아반떼의 활약에 힘입어 2개월 연속 두 자릿 수 대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도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 해외시장 판매 호조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국내 6만5천166대, 해외 38만6천67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4.9% 증가한 총 45만1천83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16.9%, 해외 판매는 3.1% 각각 증가했다.

터보,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이 추가돼 7가지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춘 '2016 쏘나타'(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달 내수시장에서는 쏘나타가 1만328대(하이브리드 모델 915대 포함)가 판매되며 아반떼를 제치고 차종별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쏘나타는 올 들어 11월까지 총 9만5천760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 차종 중 올해 첫 누적 10만대 판매 달성을 목전에 두게 됐다. 아반떼도 1만119대(구형 모델 19대 포함)가 판매되며 쏘나타와 함께 2개월 연속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이어 그랜저 8천180대(하이브리드 모델 1천127대 포함), 제네시스 2천657대, 아슬란 598대 등 승용차 부문 총 판매량은 3만4천410대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15.1% 증가했다.

다만 소형차 엑센트(-6.6%)를 비롯해 PYL 차종 중 i30(27.3%)를 제외한 벨로스터(-2.8%), i40(-50.5%) 등의 판매는 부진이 이어졌다. 오는 9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EQ900' 출시로 단종을 앞둔 에쿠스는 267대가 팔려 전년동월 대비 43.7% 급감했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8천879대, 투싼 5천520대, 맥스크루즈 1천500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0% 증가한 1만5천913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더한 소형상용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한 1만2천377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동월 대비 20.3% 감소한 2천46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전개한 적극적인 판촉 활동이 주효하며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신차 등에 대한 판촉 활동을 강화해 판매를 더욱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9만3천777대, 해외공장 판매 29만2천895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38만6천672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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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공장 수출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판매가 15.0% 감소했지만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해외공장 판매가 전년 대비 10.7% 증가하며 판매 감소분을 만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업체 간 경쟁 또한 격화되는 추세"라며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공고히 함으로써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