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IHS, 車 헤드램프 안전도 평가 의무화

2017년부터 어댑티브 헤드램프 탑재 차량 늘어날 듯

카테크입력 :2015/11/30 15:49

자동차 헤드램프가 앞으로 안전도 평가에 중요 항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유력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30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오는 2017년부터 자동차 램프를 자체 안전도 평가 의무사항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IIHS가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성능이 훌륭한 헤드램프가 자동차 교통사고 건수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IIHS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량 속도에 따라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 탑재차량의 사고건수가 일반 고정 라이트 탑재 차량에 비해 10%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IIHS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완성차 업체들의 어댑티브 헤드램프 탑재 확산을 권고하고 있다. 데이비드 주비 IIHS 책임 연구원은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댑티브 헤드램프는 야간 주행시 운전자의 시야를 더 넓힐 수 있고 충돌사고 수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 신형 맥스크루즈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사진=지디넷코리아)

어댑티브 헤드램프는 최근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계가 잘 활용하고 있는 사양 중 하나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신형 맥스크루즈와 스포티지 등에 어댑티브 헤드램프 기능과 비슷한 ‘다이내믹 벤딩 헤드라이트’ 기능을 적용했다. 스티어링 휠 움직임에 따라 헤드램프가 따라서 움직이는 구조다. 이달 출시된 링컨 '올 뉴 MKX'와 메르세데스-벤츠 '뉴 CLS 클래스' 등에도 어댑티브 헤드램프 사양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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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댑티브 헤드램프는 자동차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모든 완성차 업체가 높은 IIHS 안전도 평가를 받기 위해 다양한 헤드램프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판매담당 부사장은 “이미 현대차 엔지니어들은 어댑티브 헤드램프 사양에 대한 장점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며 “IIHS의 권고와 상관없이 우리는 이미 어댑티브 헤드램프 사양 적용 확대를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어댑티브 헤드램프 사양이 탑재된 올 뉴 링컨 MKX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