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가 종속회사인 KG로지스(전 동부택배)의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확대를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출자전환(기업의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했다.
새롭게 발행된 KG로지스의 주식수는 1천100만주(증자 전 110만)로, 취득금액은 550억원이다. 이 중 90억원은 현금으로 출자했다. 즉 KG이니시스는 KG로지스가 갖고 있는 부채를 탕감해주고, 90억원을 현금으로 새롭게 지원하게 됐다.
KG이니시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KG로지스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55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중 상당 금액은 동부택배 인수 후 통합 작업 및 물류 시스템 개선 등에 많은 비용이 선 투자됐다.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배송 경쟁력을 높이는 데 추가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회사가 100% 지분 보유중인 KG로지스의 기업가치 증가가 곧 KG이니시스의 기업가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KG이니시스는 물류, 택배가 전자상거래의 핵심 역량으로 부상한 만큼 이에 대한 투자를 단행,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7%대인 KG로지스의 시장점유율을 10%대로 높여, 택배 시장 5위권으로 진입하고 2017년까지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국내 택배시장은 지난 해 매출 3조9천662억원에서 가파르게 성장해 올해 5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G이니시스의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시 구매, 결제, 배송은 연속성을 갖고 있는 일련의 프로세스로, KG이니시스가 갖고 있는 10만개의 가맹점은 분명히 KG로지스와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자회사 KG로지스를 통해 고객이 구매 결정 한 후 '결제'에서 '배송'까지 이어지는 온라인 쇼핑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해 고객만족도를 최우선 가치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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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이니시스는 올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연결 매출 1천748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0%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41.2%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5.3% 줄었다. 이 같은 수익 악화는 KG로지스의 적자 탓이 큰데, 이번 출자전환을 기점으로 재무상태 개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