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와 애플페이가 미국에 이어 내년부터는 중국 시장에서도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이 지난해에만 4천조원을 넘은 어마어마한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스마트폰 제조사들 간 경쟁에서 모바일결제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옮겨간 셈이다.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는 쪽은 애플페이다. 최근 주요 외신을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현지에서 가맹점들에게 제공해 온 POS시스템 네트워크가 애플페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인민은행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모바일결제 시장은 전년대비 134% 성장해 22조5천900억 위안(약 4천193조2천6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시장에서 중국 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현지 주요 은행들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각각 제공하는 알리페이, 텐페이 등 새로운 결제서비스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 등이 제공하는 결제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끌어 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애플페이를 쓰기 위해서는 POS단말기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제공해야한다. 현재 유니온페이는 500만대 이상 NFC지원 단말기가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삼성페이의 경우 NFC를 지원하지 않는 기존 마그네틱 카드를 긁은 방식이 적용된 POS단말기에서도 마그네틱보안전송기술(MST)을 활용해 교통카드를 찍듯이 손쉽게 결제를 할 수 있게 했다.
애플페이, 삼성페이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사는 물론 현지 은행들이 자체 발급하는 카드와 협력도 필수다. 외신에 따르면 은행들은 애플페이가 제시하는 높은 수수료와 여전히 낮은 사용률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미국에서는 가맹점들이 카드사에 내는 2% 수수료를 낸다. 이 수수료 중 애플페이는 다시 0.15%를 가져간다. 반면 중국 현지 카드사들이 가맹점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는 0.38%에 그친다. 삼성페이는 아예 가맹점들에게 별도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중국 내에서 이르면 내년 2월 8일 춘절을 맞아 애플페이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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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문 커뮤니티인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내년 1분기부터 중국, 스페인, 영국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까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경우 알리페이, 텐페이 등 중국 회사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신 스마트폰을 써야 활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 애플페이가 얼마나 시장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