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이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질개선장치'를 개발했다.
KICT는 최근 환경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녹조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수질개선장치를 개발해 현장에 시범 적용, 성공적인 수질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26일 밝혔다.
수년 전부터 주요 하천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녹조는 단순히 미관상의 문제를 벗어나 여러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도 녹조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응집부상 기술 등을 이용한 녹조제거 기술을 개발했고, 서울시는 지난 5년간 한강수계 12개 모니터링 지점의 조류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한강수계 조류맵을 개발했다.
KICT가 이번에 공개한 수질개선장치는 물의 흐름, 초음파, 오존을 이용한 입체적 방법을 이용하며, 특히 수심, 유속 등 대상 하천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다.
수류확산장치는 정체된 하천에 물 흐름을 인위적으로 발생시켜 하천의 용존산소 농도를 개선시켜 주고, 초음파조사장치는 발생된 녹조를 초음파로 사멸시키며, 오존주입장치는 오존에 의해 악취발생 원인물질을 분해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이번 수질개선장치는 장치의 용량 산정 및 홍수시의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설계 과정에서 하천의 수리학적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는 장점이 있다.
KICT 연구진은 올해 8월말 수원에 위치한 여천 하류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약 3개월간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높은 수질 개선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
여천 하류(수원시 영통구 광교2동 소재, 원천저수지 유입부)는 유속 저하 및 불분명한 오염물질의 유입 등으로 수질 악화 및 그에 따른 악취 발생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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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의 호흡 등에 필요한 용존산소 농도는 1.4배까지 늘어나, 평균 7.7 mg/L 이상으로 양호해졌으며, 조류경보 지표중 하나인 클로로필 a는 실험이전의 20% 수준, 평균 3.0 mg/m3 이하로 크게 개선됐다.
KICT 김일호 박사는 “본 수질개선장치를 통해 현 시점에서는 녹조 발생 이후에 녹조를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녹조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며 “2016년 상반기에는 자동운전 및 센싱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관심있는 지자체 등의 폭넓은 활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