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톱 클래스 과학자를 10년 안에 1천명을 육성하겠다고 나섰다. 그동안 선진국 추격형이었던 우리나라의 기초연구 패러다임을 세계 선도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지원을 하겠다고 의지를 보인 것. 특히 최근 일본과 중국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낸 가운데 정부는 우리나라 기초과학 수준이 노벨상 수상에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노벨상에 도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지원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2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동령 주재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초연구와 소재기술 발전방안 보고회 겸 '제27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열었다.
이날 자문회의에서는 국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교육부·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경제단체장, 산학연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초연구 발전방안과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한 소재기술 혁신방안을 보고하고, 현장의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우리 기초연구 수준과 소재기술은 빠르게 성장하고, 일부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사례도 창출하는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데 크게 이바지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속되는 글로벌 저성장 추세와 중국의 부상 등 국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그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국민소득 4만불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 기초연구와 소재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필수가 됐다.
이에 자문회의 정책 연구단는 기초연구 발전방안과 함께 기초연구 지원의 전략성 강화방안을 마련해 보고하고, 창의적 기초연구를 위해 연구자 맟춤형 연구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신진 인력을 양성하는 계획과 함께 새로운 평가체계를 도입하고 과학기술과 사회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세계 톱 클래스 과학기술자를 양성하고, 유행에 따르는 연구가 아닌 평생 한 분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한우물 파기 연구' 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산업 연계성이 높은 분야에서는 중소, 벤처기업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기초연구를 국제화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문회의는 기초연구 발전방안 추진을 통해 기초연구의 패러다임을 선진국 추격형에서 세계 선도형으로 전환하고, 2025년까지 세계 탑클래스 연구자 1천명, 기초연구를 통한 세계 1등 기술 10개 창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창조경제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자문회의는 제조업 대비 생산성이 높은 기술산업으로 꼽히는 소재산업이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는 구조로 머물러 있어 혁신전략의 필요성을 느끼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해 소재산업기술개발하기 위해 소재공정 혁신,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구축, 신뢰성 평가 인프라 확충 등 소재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4개 혁신 방향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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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회의는 범부처 공동으로 TF를 구성하고 소재기술혁신을 위한 Korea Materials Initiative 마련을 제안하면서, 소재기술 혁신방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소재 선도국으로 도약하며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을 통해 창조경제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장기적이고 모험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기초연구와 소재기술 분야의 특성을 감안해 정부는 안정적 연구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핵심 성과를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혁신기술로 연계하는 성과확산시스템을 확충하며, 산학연관이 협력해 대·중소중견기업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전문기업을 육성해가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