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위원장 선거, 과반 득표 없어...27일 결선투표

중도 홍성봉·강성 박유기 후보 대결

카테크입력 :2015/11/25 09:24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차기 위원장 선출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27일 결선(2차) 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결정하게 됐다.

25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11시 30분까지 울산공장과 남양·아산·전주 위원회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 득표를 얻은 후보자가 나오지 않았다.

전체 조합원 4만8천860명 중 4만4천139명이 참가한 이번 투표에서 중도 성향의 홍성봉 후보(현장노동자회)가 1만6천32표(36.32%)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기존 이경훈 집행부에서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강성 노선의 박유기 후보(금속연대)와 하부영 후보(들불)는 각각 1만4천136표(32.03%), 1만3천725표(31.09%)를 받아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를 받아야 당선된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7일 1, 2위인 홍 후보와 박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당선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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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세 후보는 공통적으로 연내에 임금·단체협약 협상 교섭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바 있다 하지만 어느 성향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임원 구성과 인수인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할 경우 연내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단협 교섭은 현 집행부의 임기가 끝난 9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노사는 통상임금과 임금피크제 확대 등 주요 사안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노조위원장 선출 이후 교섭이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