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이 북미와 일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 특화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한다.
라인 박의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간략히 소개했다.
라인은 먼저 북미 시장 공략 차원에서 태그 기반으로 이용자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태일’(Tale)이란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태일은 아직 사전 테스트 단계로, 라인은 태일을 포함한 총 2개의 신규 서비스를 북미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의빈 CTO는 “북미 시장은 이미 확고한 1위 메신저가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신규 이용자를 늘리기 보다 현지에 필요한 앱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북미향 서비스들을 2개 정도 개발하고 곧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라인은 일본에서도 사업을 다각화 한다.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조조타운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프라인 몰에 버튼형 비콘을 설치,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바로 라인을 통해 받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비콘 서비스가 특정 매장 영역으로 들어온 사용자에게 정보를 무작위로 발송했다면, 라인의 비콘은 이용자가 원하는 물품에 붙어있는 비콘 버튼을 눌러 해당되는 정보만 받아 보는 방식이다.
라인은 신규 서비스 출시와 동시에 이용자들의 이용이 저조한 서비스도 신속하게 내린다는 전략이다. 최근 국내 배달음식 ‘배달의민족’을 서비스 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합작해 내놓은 음식 배달 서비스 ‘라인와우’가 대표적인 예다. 양사는 서비스 종료와 함께 합작 법인 라인브로스도 해체하기로 했다.
박의빈 CTO는 “라인이 내놓은 수많은 서비스들이 모두 다 성공할 수는 없다. 삭제된 서비스도 많다”면서 “이용자가 원하지 않으면 과감히 접고 새로운 서비스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라인 망가의 경우 굉장히 큰 인기를 끌고 있고, 라인 TV도 태국에서 엄청 큰 인기를 보인다”면서 “이용자들이 어떤 기능을 좋아하는지 또 어떤 기능을 원하는지에 따라 발빠르게 셋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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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박의민 CTO는 라인의 강력한 보안 기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라인은 메신저가 여타 서비스에 비해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종단간 암호화를 적용하는 ‘레터실링’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의 대화 내역이 서버에 암호화 돼 저장되고, 암호화 키는 사용자 단말기에 저장된다.
박 CTO는 “라인은 레터실링을 통한 강력한 암호화 기술이 적용돼 있다”면서 “라인이야말로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암호화가 적용된 메신저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