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년내 신형 수소차 전용모델 출시"...가격 50%↓

SUV 형태 무게..."투싼ix 수소차는 2017~2018년께 판매 중단"

현대자동차가 신형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모델로 오는 2020년까지 수소차 절반가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는 16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마음드림’ 2회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수소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투싼ix 수소차 모델은 오는 2017년부터 2018년 사이에 판매가 중단될 예정이다.

이 센터장은 “이 시기에 투싼 수소차 모델 판매가 중단되면 신형 수소차 전용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신형 수소차 전용 모델이 출시되면 오는 2020년까지 수소차 가격 절반가 정책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센터장은 지난 5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전기차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현대·기아차는 자체적으로 수소차의 현 가격을 50%까지 줄일 수 있는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e-모빌리티 사회로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ix 수소차 양산에 성공에 지난해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출시 당시 판매가가 1억원대에 육박해 현대차는 합리적 가격 정책 실현을 위해 올해 초 투싼ix 수소차 가격을 8천500만원대로 낮췄지만, 이 가격은 여전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현대차는 2020년을 기준으로 수소차 절반가 가격을 낮추기 위한 역량을 현재 집중하고 있다.

신형 수소차가 어떤 형태로 출시될지에 대해 이 센터장은 “세단으로 출시할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출시할지는 고민 중”이라며 “넉넉한 승차공간과 적재공간을 우선시 하는 차량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향후 신형 수소 전용 SUV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마음드림 행사에서는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이 참석해 현대차의 친환경차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현대차는 수소차 안전성 강화를 위해 수소차에 총을 쏘거나 화재 상황 속을 재현하는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며 수소차의 안전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