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가 인수한 이후 디지털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는 워싱턴포스트가 마침내 온라인 트래픽 면에서 뉴욕타임스를 앞질렀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0월 월간 순방문자 6천690만명을 기록하면서 뉴욕타임스를 근소한 차로 추월했다고 디지데이가 15일(현지 시각) 콤스코어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10월 월간 순방문자는 6천580만명이었다.
워싱턴포스트의 10월 월간 순방문자는 2014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로 1년 만에 59%가 증가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최근 2년 동안 트래픽이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트래픽은 전달인 9월(6천650만)에 비해서도 소폭 감소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13년 8월 제프 베조스가 인수한 이후 다양한 디지털 부문을 대폭 강화하면서 무섭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지역 언론사들과 활발하게 제휴하는 한편 페이스북을 비롯한 외부 플랫폼과도 적극 제휴하고 있다. 또 편집국 뿐 아니라 엔지니어들을 대폭 보강하면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엔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에게 워싱턴포스트 디지털판을 6개월 무료 구독할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 전략도 도입했다. 또 6개월 뒤에는 월 3.99달러(연 48달러) 구독료를 내면 워싱턴포스트 디지털 버전을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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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의 월간 순방문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이런 전략들이 주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치 전문 사이트 폴리티코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의 빠른 성장세에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뉴욕타임스는 온라인 상의 바이럴 콘텐츠 생산을 전담할 ‘익스프레스’란 디지털 팀을 구성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