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동통신 서비스가 요금은 국내보다 비싸지만 통신 품질은 한국 통신 환경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국제 이동통신서비스 비교 체험단' 활동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11일부터 8일간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일반인과 블로거 등으로 구성된 체험단이 직접 비교한 평가를 담고 있다.
체험단은 현지 1, 2위 이동통신사의 유통점을 직접 방문해 요금제 종류, 요금수준, 개통서비스 등을 파악했다. 또 현지 개통 단말기를 이용해 인구 밀집지역, 지하철 등 음영 가능 지역의 통화품질 확인 및 LTE 데이터 속도 품질 등을 경험했다.
■ 해외 LTE 속도, 국내 절반도 안돼
현지인과 동일 상황에서 통신 품질 경험을 위해 아이폰6에 방문국의 1, 2위 통신사 유심을 개통하여 통신 품질 경험을 진행했다.
통신 품질 경험 지역은 인구밀집 지역, 지하철, 건물 내부, 외곽지역 등이다. 속도 측정은 LTE 측정 앱인 ‘오픈 시그널’로 진행됐다.
오픈 시그널 측정 결과, 평균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캐나다로 나타났고 가장 낮은 곳은 독일로 파악됐다. 캐나다의 경우 다운로드 25Mbps, 업로드 9.8Mbps를 기록했다. 독일은 다운로드 13.1Mbps, 업로드 2.8Mbps 수준으로 나왔다.
다운로드 기준 20Mbps 내외의 속도는 광대역 LTE가 지원하는 최대속도인 150Mbps에 13% 수준에 불과한 것.
국내의 경우 2014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이동통신3사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77.8Mbps, 업로드 26.9Mbps다. 체험단이 경험한 해외 5개국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국내에서 2년전 기준인 2013년 품질 평과 결과인 다운로드 56.6Mbps, 업로드 20.2Mbps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
아울러 지하철이나 건물 지하 등 데이터 이용이 불가능한 음영지역과 통화 불가 지역도 다수 관찰됐다. 국내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과 큰 차이를 보인다.
■ 이용요금은 국내보다 훨씬 비싸
체험단이 직접 유통점에 방문해 살펴본 통신요금은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전체 구간에서 국내보다 2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저가 요금제 구간은 국내와 비슷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많을수록 국내보다 요금히 큰 폭으로 비싸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외는 데이터 제공량이 많아질수록 요금 수준도 비례하게 증가하는 구조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없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데이터를 많이 쓸수록 통신 요금이 큰 폭으로 상승, 국내와 요금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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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SK텔레콤의 밴드 데이터 59 요금제 기준으로 월 11GB의 데이터와 매일 추가 데이터 제공으로 무제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이와 비슷한 수준의 데이터를 쓰려면 캐나다, 미국, 독일, 스페인 등은 국내보다 월 9만원 가량을 더 지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