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5세대 천안 L5 공장 ‘역사 속으로’

가동 13년만에 중단…노후설비 매각 진행중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11/12 10:29    수정: 2015/11/13 11:05

송주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SDC)가 충청남도 천안 5세대 LCD 공장 L5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장비 매각을 시작했다.

디스플레이 업계가 옥사이드, LTPS, OLED로 전환하는 가운데 경쟁력이 떨어지는 노후 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2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5세대 L5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유휴 장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이다.

L5 라인은 노트북, 모니터 패널을 생산하는 중소, 저가형 LCD 라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장 효율화 차원에서 노후팹인 L5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설립 초기에는 32인치 LCD TV를 생산하기도 했지만 7, 8세대 공장 건설을 시작한 이후 저가형 IT 제품만 생산하고 있다.

L5라인에서 생산하는 패널은 5세대 제품으로 크기가 작고 a-Si(아몰포스실리콘)로 LTPS, 옥사이드에 비해 반응 속도가 느리다. 지난 2002년에 가동을 시작해 약 13년 동안 운영된 노후화된 공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이동하면서 팹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L5가 운영을 중단했다”며 “장비 매각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들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공장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4세대 천안 LCD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장비는 중국 트룰리에 매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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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 공장에서 운영되던 설비들은 아직 매각 절차가 진행중이다. 아시아권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즉시 협상을 진행해 장비를 매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