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학체험을 접할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을 위해 정부출연연구원이 발벗고 나섰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9일 충남 예산군 광시면 소재 웅산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IT교실’을 열었다.
ETRI가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IT교실’은 지리적 여건으로 과학문화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원에서 직접 학교를 찾아가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고취시키는 과학기부 행사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IT강연’과 ‘로봇 만들기’, ‘이동 체험 IT전시관’ 등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재미있는 IT강연’에서는 ‘꿈의 IT가 열어갈 가까운 미래’라는 주제로 정보통신 기술 발달 역사와 함께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된 과정이 소개됐다.
‘로봇 만들기’ 시간에는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자동진공청소 로봇’ 과학키트를 만들어 보고, 전기와 전압, 전류의 이해를 할 수 있는 체험형 과학수업이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이동 체험 IT전시관’에서는 연구현장의 신기하고도 새로운 IT기술들을 아이들이 직접 오감(五感)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ETRI측은 “아이들은 마치 실제 화가가 손으로 그린 듯한 ‘디지털 초상화’를 비롯, 로봇이 직접 수술을 하는 모습의 ‘실감형 학습시스템’, 한국어로 말하면 영어, 일어, 중국어로 자동통역해주는 ‘지니톡’, 머리, 얼굴의 뼈를 통해 전화가 가능한 ‘골도전화기’, CG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액터’ 등을 직접 체험했다”며 “IT 기술 발달로 인해 나날이 편리해 지는 일상생활을 몸소 느끼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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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태 ETRI 홍보부장은 “과학은 재미있다 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려 노력하고 있다. 향후에도 과학문화확산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과학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주고싶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지난해 충남 보령, 당진 등 소재학교를 방문해 ‘찾아가는 IT교실’을 열었고 지난 5년간 총 20여개교 1천 2백여명에게 실시,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