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변 위기에 처한 사용자의 상황을 외부에 알리거나 기록할 수 있는 지문인식 기반 기술 특허를 신청했다. 단순 잠금해제를 위한 손가락 지문과 응급상황시 쓸 수 있는 지문을 구별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미국 지디넷은 6일(현지시각) 애플이 출원한 특허 문건을 근거로 아이폰에 지문인식 기능에 기반한 '패닉모드(panic mode)' 버튼 탑재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미국 특허청에 '모바일 기기에서 작동하는 패닉모드의 지문 활성화'라는 명칭의 특허를 신청했고, 특허청은 이를 지난 5일 출원공개공보 문서로 공식사이트에 게재했다.
애플은 아이폰5S 이후 모델부터 기기의 홈 버튼에 터치ID라는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사용자가 등록한 지문과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 지문이 일치하는지 판단해 빠르게 기기 잠금을 해제하는 용도였다.
공개된 애플의 특허출원 문서 내용은 이 지문인식 센서로 단순히 기기의 잠금을 해제하는 용도에 그치지 않고, 아이폰 사용자가 응급상황에 적절한 기기 활용을 유도하겠다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이다.
지금은 애플 아이폰의 터치ID에 등록하는 사용자의 다섯손가락 지문 정보가 모두 잠금해제라는 동일한 역할만 수행한다.
그런데 패닉모드 지문 활성화 특허는 기기에 등록되는 지문 정보 가운데 한가지는 일반 작동을 위해, 다른 종류는 '패닉모드' 작동을 위해 설정할 수 있다.
패닉모드는 기기가 보관한 연락처, 메시지, 자료 등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기기 자체 도난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아무런 사용자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기기처럼 위장하는 기능도 포함한다.
이 특허는 또 패닉모드에서 아이폰을 갑자기 문제가 생겼을 때 사용자가 처한 상황의 증거를 수집하는 도구로 쓰거나,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작동시키는 시나리오도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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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패닉모드를 작동시켰을 때 기기 사용자는 자동으로 음성을 녹음하거나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가능한 어떤 네트워크에 접속했든 인터넷으로 원격서버에 이를 전송할 수 있게 설정할 수 있다.
더불어 패닉모드에서 아이폰은 스스로 '비콘(Beacon)' 처럼 주변의 기기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를 내보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기기 사용자 위치를 찾아 위기를 알리도록 작동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