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여러 방면에서 지원에 나서는 중국 개발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인기 모바일 게임 도탑전기를 제작한 룽투게임즈의 한국 지사인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다.
지난 5일 룽투코리아는 서울 신촌에 대학생 창업지원센터인 브이스퀘어를 열었다. 이 공간은 대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서로 뜻이 맞는 대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해 대학생 창업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세워졌다.
브이스퀘어는 브이스퀘어는 전국의 대학생을 모집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신촌의 한 건물에서 3층과 4층에 지원 공간을 마련했다.
3층은 대학생들이 모여 서로 의견을 주고받거나 개인이 공부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마련됐으며 4층은 2인~4인 정도의 인원이 초기 창업을 위한 작업 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더불어 사업을 진행시키기 위한 솔루션과 관련사와의 연계를 통한 사업 확장과 기업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강연과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또한 벤처캐피탈 또는 투자사를 통한 자금 투자 지원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게임 개발의 경우 룽투게임즈가 직접 투자를 할 수도 있다.
모바일 게임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중국 게임이 국내에 들어왔고 중국 게임사의 한국 지사도 다수 생겼지만 대학생 창업 지원을 위해 지원센터를 연 업체는 룽투코리아가 최초다.
룽투코리아의 최재호 대외협력 이사는 "브이스퀘어는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더불어 룽투코리아는 한국에 상장한 한국회사인 만큼 우리가 가진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더불어 중국 게임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양성휘 대표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높게 평가하고 있고 한국과 중국이 상호 교류하길 바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그래서 한국지사를 설립했고 이러한 대학생 창업 지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창업 지원센터는 강남이나 판교 등 주로 게임사 혹은 IT 기업이 많은 지역에 몰려있다. 해당 업체가 직접 운영을 하거나 기존에 게임을 개발하던 개발자들이 나와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룽투코리아는 기존에 주로 지원센터가 생기던 지역과는 거리가 있는 신촌에 자리를 잡았다.
그 이유는 신촌이 젊은 인재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지만 창업 등을 위한 구심점이 될만한 공간이 없이 소비에 집중되는 지역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최 이사는 "신촌은 4개의 대학이 집중돼 있어 젊고 좋은 인재 모인 공간인데 창업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이들이 적어도 처음 창업을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발판삼아 좋은 결과를 내는 사례도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 중국만 해도 국가에서 지원을 통해 똑똑한 인재를 해외 유명 대학에 보내 공부를 시키고 그들이 다시 돌아와 IT 시장에 도전하며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젊고 뛰어난 인재가 IT산업에 희망이 되길 바란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쉽지 않은 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라도 지원하려 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룽투코리아는 이번 브이스퀘어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아직 창업이나 사회생활에 대한 경험이 없는 대학생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만큼 본격적인 창업에 앞서 창업을 하기 위한 방법을 배우고 뜻이 많은 사람들들이 서로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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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브이스퀘어는 일정 기간마다 학생들이 서로 안면을 익히고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최재호 이사는 "브이스퀘어에서 좋은 결과를 낸 사람들이 다시 이곳을 찾아서 새로 창업을 위해 노력 중인 학생을 지원하고 끌어주는 식으로 선순환하는 구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우리도 아직 국내 지사를 설립한 지 1년이 안 된 신생업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력 내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