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하는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처음으로 블랙베리를 제쳤다.
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타이젠은 지난 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4위를 차지했다.
안드로이드는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점유율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애플 iOS는 지난 9월 신제품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출시 효과로 점유율이 크게 늘어났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이지만 파이어폭스OS, 블랙베리 등과 함께 점유율이 하락했다.
블랙베리는 모바일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면서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프리브(Priv)'를 내놓는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블랙베리 프리브는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타이젠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세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인도에서 첫 출시한 첫번째 타이젠폰 Z1은 10만원이 넘지않는 초저가로 올 상반기까지 인도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여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지난달 성능을 끌어올린 15만원대 후속작 '삼성 Z3'를 잇달아 출시했다. 삼성 Z3는 연내 11개 유럽 국가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또 타이젠 개발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와 중국에서 잇달아 개발자 행사를 열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판매 수익의 100%를 개발자들에게 나눠주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관련기사
- 블랙베리, 커브드엣지 스마트폰 다음달 출시2015.11.06
- 삼성전자, 15만원대 타이젠폰 'Z3' 공개2015.11.06
-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도 시사2015.11.06
- 타이젠 성패, IoT·중국·인도에 달렸다2015.11.06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기어S2'를 비롯해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도 잇따라 내놓으면서 타이젠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타이젠은 인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로 안드로이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