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현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6개월 만에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반등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월 중국 시장에서 15만6천575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4.7%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4월(2.4%↑) 이후 6개월 만이다. 전월 대비로도 17.2% 신장해 8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10만69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어났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10만대 이상 판매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기아차는 5만6천506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0.9% 감소했지만 6개월 만에 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차종별로는 신형 투싼이 이전 모델인 ix35(1만1천930대)를 합쳐 총 2만2천34대가 팔려나갔다. 중국 진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이밖에 랑동(2만4천837대), 베르나(1만8천50대), 밍투(1만3424대) 등이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는 K3(1만6천842대), K2(1만4천943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시장 판매가 성장세로 전환된 것은 주력 차종의 신차 효과와 중국 정부의 구매세 인하가 더해진 결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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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관계자는 "4분기 이후 투싼, 쏘나타, K5 등 올해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확대와 내년 초 아반떼와 스포티지 등 투입으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올 1~10월 중국시장 누적 판매 대수는 128만3천936대(현대차 82만4천712대, 기아차 45만9천224대)로 전년동기 대비 9.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