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서울대공원에 車테마파크 '차카차카 놀이터' 개장

미니 쏘나타 트랙 등 운영...시각장애아도 운전 체험

카테크입력 :2015/10/29 09:43    수정: 2015/10/29 13:17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와 서울시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신개념 자동차 테마 놀이터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29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장재훈 전무, 서울대공원 송천헌 원장 등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자동차 테마파크 '차카차카 놀이터' 개장식을 개최했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현대차가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대공원 내 계곡광장 인근 부지에 시설 연면적 2천45m² 규모로 조성해 서울대공원에 기부한 것이다. 이 시설은 ▲시각장애아도 이용 가능한 미니 쏘나타 트랙 ▲대형 쏘나타 모형 놀이 시설 ▲동물 이야기 산책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각장애아동이 미니 쏘나타를 타고 트랙 주행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차카차카'는 한국어와 영어로 자동차를 나타내는 '차(車)'와 '카(car)'의 합성어로 아이들이 자동차에 보다 친숙해질 수 있도록 지어진 이름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 테마 놀이터가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새로운 여가 활동 및 교육 공간으로 활용돼 사회 공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력을 활용, 교통 약자인 시각장애아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안전 운전의 중요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력을 반영해 시각장애아들도 청각과 촉각을 활용해 어려움 없이 차량을 주행할 수 있는 첨단 시설 미니 쏘나타 트랙을 선보였다.

미니 쏘나타 트랙은 두 번째 쏘나타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청각장애인들이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를 제작해 농아학교에 기부한 바 있다.

현대차는 초등학생들의 신체 조건을 고려한 이번 미니 쏘나타 차량의 전면에 센서를 장착, 주변 공간 정보를 헬멧에 부착된 스피커를 통해 청각 신호로 바꿔 운전석에 있는 아동이 실제로 차량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우선 헬멧 스피커의 '뚜뚜' 소리를 통해 핸들을 왼편으로 조정해야 할 경우 헬멧 왼편에서 소리가 나게 해 차량을 차로의 중앙으로 조향 할 수 있게 안내할 수 있다. 만약 차량이 안전벽에 다가가면 시트 진동을 통해 경고하고, 조정이 안 되는 경우에는 차량이 스스로 조향을 바꾸거나 장애물이 있을 시 자동으로 멈출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미니 쏘나타 차량에 레이저 센서를 적용해 차량의 위치와 경로를 판단하고 장애물을 감지하는 등 주행 가능한 경로를 찾아갈 수 있는 '차량 위치 인식 및 경로 생성 기술'을 적용했으며 ▲미니 쏘나타 차량에 통신 모듈을 장착해 운전자에게 횡단보도, 경사로 등 특정 상황 발생 시 충돌을 방지할 수 있게 스피커를 통해 안내할 수 있는 '차량과 인프라 간(V2I) 통신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조향이 어려울 경우 핸들의 자동복귀 버튼을 통해 트랙 중앙으로 자동 정렬되는 '자동복구 기술' 등 첨단 선행 기술들을 적용해 시각장애아의 운전 체험이 원활하도록 배려했다.

(왼쪽부터)한빛맹학교 김양수 교장, 박마루 서울시의원, 현대자동차 장재훈 전무, 서울대공원 송천헌 원장,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최인영 부대표(사진=현대차)

대형 쏘나타 모형 놀이 시설은 미끄럼틀, 모형 엔진룸 등 놀이기구들로 이뤄진 거대한 쏘나타 모형 안에 어린이들이 들어가 직접 타고 만지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점자 블록과 이미지를 활용해 멸종 위기 동물 이야기를 전해주는 동물 이야기 산책로와 휴게 시설 등 어린이들이 놀이와 휴식을 통해 자연이 주는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운영될 예정으로 미니 쏘나타 자율 주행 트랙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현대차 키즈현대 사이트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현장에서 잔여분에 한해 신청 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맞아 이번 자동차 테마 놀이터 개장을 통해 어린이 모두가 미래 자동차 기술력을 체험함으로써 자동차를 통해 즐겁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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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는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1.6 터보 엔진과 7단 DCT(더블클러치변속기)가 탑재된 '스페셜 에디션' 차량 300대를 다음달 한정 판매하는 등 관련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쏘나타 브랜드를 활용해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