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고시 출신 31년 공직자의 세상읽기

[신간]사람과 사회를 찾아서

컴퓨팅입력 :2015/10/23 15:02

황치규 기자

최근 출간된 '사람과 사회를 찾아서'는 기술고시 출신으로 지난 31년간 특허청, 상공부, 통일부, 국방부,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에서 공직자 생활을 한 저자가 한국 사회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풀어낸 책이다.

사람과사회를 찾아서

인간의 본능부터 철학, 역사, I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주제라는 큰틀에서 책은 하나의 내용으로 수렴된다. 책 제목이 말하듯 사람과 사회를 찾는 것이다.

저자 이창한은 책을 통해 행복해지려면 우리 안의 욕망을 실현해야 하고,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전제는 인간 사회를 파악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저자 스스로도 31년 넘게 공직에 몸담으며 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해왓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람과 사회의 속성과 관계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정책 결정자라면 사회와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에 대해 많이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로도 들린다.

책속에 비친 저자는 자신을 둘러싼 많은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스타일이다. 고민의 결과물은 이제 국가는 국민을 통제하는 존재가 아니라 아니라 지원하고 응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국가가 개인의 삶을 통제했던 시절에 공직 생활의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주장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제 개인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다. 개인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우리가 어떤 국가에서 살게 될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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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의 함성소리가 울려퍼지는 요즘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틀을 가진 이가 많은지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것도 사실이다.세상이 만든 틀에 생각없이 따라가는 이들이 많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생각을 틀을 갖추는 것, 말처럼 쉽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31년 공직자 출신 저자의 세상 읽기를 콘셉트로하는 이 책은 세상을 주체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하는 독자들에게 더욱 와닿을 수도 있겠다. 저자가 세상을 보는 틀과 방향을 자신의 것과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