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네트웍스가 12억5천만달러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11% 성장을 기록한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연말에도 강한 성장세를 거둘 것이라 자신했다. 자사 기술로 특화한 기존 네트워크 장비 솔루션 전략과 시장 입맛에 맞는 개방형 하드웨어 전략을 모두 취한 덕을 보고 있는 것일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주니퍼는 22일(현지시각) 올 9월말 마감한 회계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2억4천86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1%, 전분기대비 2% 성장을 거뒀다고 밝혔다.
[☞참조링크: Juniper Networks Reports Preliminary Third Quarter 2015 Financial Results]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억9천770만달러, 약 2억달러인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91% 성장, 전분기 대비로도 25% 증가한 결과다.
투자정보사이트 시킹알파에 따르면 주니퍼 분기 매출은 기존 예상치를 4.2% 웃돌았다. 주니퍼는 4분기 실적에서도 증권가 전망치 12억7천만달러를 넘어선 매출 12억9천만(±2천만)달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조링크: Juniper up 4.2% on Q3 beat, strong Q4 guidance]
앞서 주니퍼는 고성능 네트워크 솔루션에 자체집 기반 라우터와 스위치를 탑재하는 전략을 이어 오면서 부진에 빠질 것이란 관측에 놓였다. 이번 실적 추이가 지속되면 기성 솔루션 업체도 성장할 수 있다는 긍정적 선례가 될 전망이다.
비결이 궁금해진다. 통신사와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 운영하는 인터넷서비스 운영업체가 기성 네트워크 솔루션에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증가 추세다. 이에 자체 하드웨어 중심 전략은 입지가 줄어들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주니퍼와 시스코시스템즈같은 회사 얘기다.
주니퍼 측은 시장에서 자사 수익모델을 위협할 수도 있는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같은 개방형 하드웨어 플랫폼 요구에도 대응해 별도 제품을 개발하면서, 특정 하드웨어 기반의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도 개선해 내놓는 양면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만 당장 이것을 '비결'이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련기사: 주니퍼, 자체칩 기반 라우터·스위치 국내 출시]
[☞관련기사: OCP에 대처하는 주니퍼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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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라힘 주니퍼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동력과 명확하고 신중한 전략을 실행하는 역량을 입증하는 탄탄한 분기 성장을 거뒀다"며 "우리는 네트워크 혁신을 선도하는 입지에서 신제품 혁신과 꾸준히 도전하는 자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