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2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사옥에서 3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은 이날 폭스바겐 관련 질문에 “폭스바겐 사태와 관련해 특별한 반사이익은 많지 않을 것이다”라며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보다 글로벌 상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디젤 시장이 각종 규제를 받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폭스바겐 사태로 디젤 시장이 친환경 부분에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경제성 부분에서 소비자 관심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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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태를 계기로 친환경차 개발 속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디젤 차량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친환경차 전략에 대한 조기 실행이 예상된다”며 “현재 수익성 확보에 큰 단점을 가지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개발 분야에 집중적으로 매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발표한 2020 로드맵에 맞춰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3분기(7~9월) 실적 발표를 통해 ▲판매 112만1천796대 ▲매출액 23조4천296억원 ▲영업이익 1조5천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6% 하락했고, 매출액은 10.1% 상승,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