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주주가 확정돼야 윤곽이 나올 텐데….”
이달 말 제4이통 사업허가 신청접수 마감을 불과 열흘 앞둔 시점에도 과연 새 이통사가 출현할 수 있을지 시계는 여전히 제로 상태다.
각 컨소시엄마다 주요 주주 구성은 얼추 마무리가 된 상태지만 사업을 책임 있게 끌고 갈 1대주주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
통신사업에는 수년간 수조원의 투자비용을 쏟아 부어야 하는 탓에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이라도 참여를 결정하기 어려운데다, 최근 추세가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을 묶어 판매하는 QPS(Quadruple Play Service)를 제공해야 하는 등 경쟁이 치열한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4이통 허가신청접수에 나설 후보군이 크게 2~3곳으로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각 컨소시엄에서는 허가심사에 유리한 주주구성을 위해 합종연횡 움직임마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허가심사의 주요 평가항목으로 재무건전성과 안정성이 우선시 된 만큼, 안정적인 대기업 확보가 어렵다면 주주구성을 최대한 탄탄히 꾸려 이를 만회하자는 취지로 평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과 접수시간 마감이 열흘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각 컨소시엄마다 재무적 능력을 갖춘 1대주주 확보를 하지 못해 지금이라도 컨소시엄 간 연합을 하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실제 컨소시엄 간 연합 구도가 갖춰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4이통 예비사업자 중 한 관계자는 “최근 타 컨소시엄으로부터 제안을 받기는 했지만 준비된 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내부 정리가 됐다”며 “지금 상황에서 주주들의 지분 구조 등을 감안하면 연합체를 꾸리는 것은 쉽지 않고 1대주주로 차이나모바일과 마지막 협의를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컨소시엄의 관계자 역시 “지난주 연합하자는 제의를 받았지만 사업계획서나 주파수할당 신청을 위한 보증보험 등을 준비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거절했다”며 “다만, 아직 1대주주의 참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 허가접수 여부는 이번 주 내에 판가름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일부에서는 허가신청 접수 기한 연장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곳도 있다. 그러나 정부는 당초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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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허가신청 접수 기한은 일정이나 계획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 법률에 근거해서 귀속 받는 형태의 행정행위”라며 “이를 임의로 연장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고 오는 30일로 접수는 마감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제4이통에 도전했던 IST 컨소시엄의 경우 주요주주가 컨소시엄에서 탈퇴하겠다고 해서 사업계획서를 보정할 수 있는 유예 기간을 주기도 했지만 이러한 것 조차도 예외적으로 인정할 만큼의 사안이 아니라면 접수기한 연장은 없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