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유통법으로 보조금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아이폰 돌풍이 거세다.
19일 예약판매가 시작된 아이폰6와 아이폰6S 플러스는 KT의 경우 불과 10분 만에 5만대의 물량이 조기 마감됐으며, SK텔레콤도 준비된 예약판매 1~2차 물량이 30분 만에 동이 났다.
이처럼 아이폰의 경우, 고가에라도 최신 단말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요구도 이어지고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출시된지는 이미 좀 지났지만 조금 더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보조금 상한선 제한이 풀리는 구형폰을 구매하는 것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로부터 여전히 인기 단말기로 꼽히는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S의 전작인 아이폰6의 보조금 제한이 각각 12월27일, 1월말로 해제된다.
따라서 이 기간부터는 단말기유통법상 보조금 상한선인 33만원 이상의 보조금 지급이 가능하다.
특히 이들 단말기는 현재까지도 비교적 최신폰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또 보조금 상한성이 없어면서도 구매비용은 파격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는 고급 프리미엄폰에 해당되고 여전히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도 높다”며 “아이폰6S와 같은 최신 휴대폰을 구매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조금 더 기다렸다 이들 단말기를 알뜰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폰6S 출고가가 인상됐고, 지난해 ‘아이폰6 대란’ 때처럼 이동통신사들이 리베이트(판매 장려금)를 높여 신규 단말기에 과다 보조금을 살포하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도 줄어들면서, 기존 구형 프리미엄폰을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확보하기 위한 시도도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이통사들이 연간 실적마감에 대한 압박 때문에 10월부터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을 편다”며 “하지만 아이폰6S나 아이폰6S 플러스에 보조금을 높일 확률은 낮고 오히려 15개월 보조금 상한 제한이 풀리는 갤럭시노트4나 아이폰6 등에 이 같은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아이폰 대란으로 인해 정부의 감시가 심해지고 이로 인한 통신사의 부담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도 “시장의 패러다임이 번호이동에서 기기변경 등으로 변화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 외에도 이달 26일과 내달 9일에는 LG전자의 G3 Cat.6와 G3A도 보조금 제한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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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말기들은 출시된 지 1년이 넘고 여전히 구형폰이라 하기에는 성능이 우수하고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수요가 큰 상황이다. 특히, 아이폰6는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소위 ‘대박’을 낸 단말로 우리나라에서는 100%, 인도와 중국에서는 각각 93%, 87%의 판매 증가를 이뤄낸 히트 상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와 설 명절 특수, 입학, 졸업 시즌을 앞둔 내년 3월까지는 이동통신업계의 최대 성수기”라며 “이통사들이 보조금 상한을 높이고 유통망의 추가보조금까지 더해진다면 이들 단말의 실구매비용이 약 15만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