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자동차전지 월 매출 1천억 시대 연다

내년 1조2천억원 매출 예상...흑자 전환 기대

카테크입력 :2015/10/16 19:17    수정: 2015/10/16 19:25

송주영 기자

LG화학 자동차 전지사업이 신규 고객 중심 판매 확대로 월 1천억원 매출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화학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지난달 자동차전지 분야에서 9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고 밝혔다. 올해 자동차전지 연간 매출은 7천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1조2천억원 수준을 전망했다.

자동차 전지는 수익성도 개선됐다. LG화학은 내년 자동차 전지 사업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조석제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은 이날 실적설명회에서 “자동차용 전지는 (3분기) 이익에 기여는 못했지만 손실액을 많이 줄였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전지사업부는 자동차 전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전분기와 비교해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 7천689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을 올렸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424억원 적자에서 3분기 10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LG화학 오창공장 생산라인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 상승했고 영업이익만 64% 감소했다. LG화학은 자동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에 들어가는 중대형 전지, 스마트폰 등 중소형 전지를 양산하고 있다.

LG화학 자동차용 전지는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시대 준비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전기차 확산의 중요 요소인 전지 가격도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현 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전기차가 (제조사) 선택 항목이었다면 필수항목으로 시장환경이 바뀌었다”며 “수주 진행이 좀 나은 편이고 과거보다는 숫자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급망 가격도 떨어지고 생산설비도 지금 현재보다 훨씬 더 고속의 경제성 있는 설비로 바뀌어 (자동차 전지) 가격 인하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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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내년 전지 분야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조 사장은 “유럽에도 생산기지를 만들고 미국도 라인을 확대할 것”이라며 “전지는 (투자규모가) 상당히 늘어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