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섭게 질주하던 삼성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2천350만대로 지난 해에 비해 1% 정도 감소할 전망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14일(현지 시각) 시장조사 회사인 트렌드포스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반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 출하량 2억2천370만대로 1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폰 전문 매체인 폰아레나는 “1% 감소는 삼성에겐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삼성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한 것은 중국 저가업체들의 공세 때문이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하지만 삼성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율을 1%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주주들도 크게 걱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삼성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2위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애플은 올해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해부터 아이폰 화면을 5인치대로 키우면서 고가폰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해 들어온 때문이다.
■ 화웨이, 중국업체 첫 연간 1천만대 돌파…샤오미는 실패
삼성, 애플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샤오미는 올해 목표로 잡았던 ‘스마트폰 1억대 출하’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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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샤오미가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은 샤오미 미 노트와 미 노트 프로 등 하이엔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화웨이는 올해 출하량이 1억1천만대로 40%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스마트폰업체가 연간 출하량 1천만대를 넘어선 것은 화웨이가 처음이다.